(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임대 시절이 좋았던 것일까. 클레망 랑글레가 사우디아라비아 제안을 거절했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18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토트넘 복귀를 원하는 랑글레 상황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은 "바르셀로나는 랑글레의 이적을 압박하고 있다. 그의 이적이 많은 공간의 주급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인 선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구단의 최우선 순위는 주급을 절약하고 그가 알 나스르로 이적해 이적료를 챙기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15일부터 현지에서 나온 보도에 따르면, 알 나스르는 랑글레에게 적어도 세후 연봉 1000만유로(약 145억원)를 제안했다. 그가 알 나스르로 간다면 바르셀로나는 이적료로 1500만유로(약 218억원)를 챙길 수 있다. 현금이 필요한 바르셀로나엔 유용한 수익이다.
하지만 랑글레가 사우디행을 거절했다. 언론은 "랑글레가 사우디의 제안에 문을 닫았다. 그래서 알 나스르는 아이메릭 라포르트 계약으로 방향을 돌렸다. 바르셀로나는 시장이 닫히기 전까지 다른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랑글레의 상황이 바르셀로나가 토트넘 복귀를 원한다고 느끼게 했다. 토트넘은 이미 (랑글레) 이적에 돈을 쓰길 원치 않는다고 의사를 밝혔다. 랑글레는 바르셀로나에선 어떻게든 주급을 낮춰야 하고 바르셀로나는 주급을 절약해야 한다. 하지만 그는 어떤 것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랑글레는 AS낭시(프랑스) 아카데미에서 성장해 2014년 프로로 데뷔했고 2017년 1월 세비야를 거쳐 2018년 여름 바르셀로나에 둥지를 틀었다. 186cm의 장신에 준수한 왼발 킥 능력을 갖춘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주전급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잦은 실수로 인해 주전 자리에서 밀려났다. 당시 제라르드 피케가 건재했고 그의 파트너로 주로 에릭 가르시아, 로날드 아라우호,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중용되면서 랑글레는 2021/22시즌 라리가에서 21경기 단 814분 출전에 그친다.
랑글레는 다음 시즌인 2022/23시즌 토트넘 임대를 선택했다. 그는 첫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26경기, 2027분을 소화했다. 8위로 마무리된 팀 성적과 시즌 막판 혼란스러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는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며 만족해했다.
바르셀로나로 복귀한 랑글레는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 체제에서 이미 에릭 가르시아, 쥘 쿤데, 아라우호 등 기존 자원에 밀려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 지난 9일 토트넘과의 조안 감페르컵 친선경기에서도 그는 벤치를 지켰다.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