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한효주가 '무빙'을 통해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며 호평 받고 있다.
한효주가 출연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이 9화까지 공개된 가운데, ‘이미현’ 역을 맡은 한효주가 시대의 간극을 넘어서는 열연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2부 ‘부양’에서는 아들 봉석(이정하 분)의 초능력을 숨기고 살아가는 미현의 서사가 펼쳐진 가운데 돈가스 가게를 운영하며 홀로 아들을 키우고 생계를 유지하는 미현의 모성애와 생활력 강한 모습이 비춰졌다.
한효주는 그간 보여줬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이미현 캐릭터의 말투, 행동, 스타일링, 안경 소품에 이르기까지 진짜 엄마를 방불케하는 디테일한 연기를 선보였다.
한효주는 지금까지 해본 적 없는 본격적인 엄마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앞서 인터뷰에서 “내가 엄마가 되어 본 적이 없으니, 내가 나의 엄마가 되자고 마음 먹었다. 헌신적인 엄마를 떠올리며 내가 우리 엄마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다짐하며 캐릭터를 준비했다고.
모성애와 휴머니즘을 표현한 것도 잠시, 미현의 과거 서사가 담긴 8~9부에 등장한 ‘이미현’의 모습은 봉석이 엄마와는 180도 달랐다. 안기부 역사상 최연소 입사, 모든 훈련에서 최고의 점수를 받으며 통과한 엘리트 요원 이미현은 무자비했던 첫 작전에서 회의를 느껴 내근직으로 전환된 이후 두식(조인성)을 감시하라는 지시를 받게 된다.
한효주는 초인적인 오감능력을 지녔지만 절제하는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해냈다. 치밀하게 듣기 위해 귀를 움직이는 연기로 집중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부드럽지만 강단 있는 내레이션까지 이미현이라는 캐릭터의 내외적 매력을 배가시키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한효주가 표현해내는 연기의 진가는 조인성과의 멜로에서 빛을 발했다. 두식의 곁을 의도적으로 맴돌며 그와 차츰 가까워져가는 미현의 모습, 그리고 서로의 비밀을 털어놓고 급속도로 가까워진 두 사람의 로맨스는 위험천만하지만 애절하게 그려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또한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나누는 엔딩 키스신에 팬들은 열광했다.
멜로와 액션, 감정선을 아우르는 연기까지 한효주의 이미현 캐릭터가 몰입력을 더욱 높인다.
‘무빙’은 공개 직후부터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5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새 에피소드는 매주 수요일에 2화씩 공개된다.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