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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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대비하는 LG, '신민재 2번 배치'로 노리는 것은?

기사입력 2023.08.17 07:00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대주자 또는 대수비 요원에서 주전 2루수로 거듭난 내야수 신민재는 LG 트윈스의 가을야구 준비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번에는 '2번타자' 중책까지 맡았다.

LG는 최근 들어 홍창기-신민재 테이블세터로 경기를 시작하고 있다. 리드오프 홍창기는 변함이 없었지만, 신민재가 2번에 배치된 게 눈길을 끌었다.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도 신민재의 타순은 2번이었다.

의도는 명확하다.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타순이 고정된 건 아니지만, 신민재가 테이블세터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게 팀의 방향성과 더불어 단기전에 적합하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16일 삼성전에 앞서 신민재의 2번 배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테스트를 해 보는 것이다. 포스트시즌에 가면 1~2점 승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문성주보다 신민재가 2번으로 나오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염 감독은 "문성주가 번트에 약하다. (비교적) 신민재가 작전 수행 능력은 좋으니까 포스트시즌을 대비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며 "포스트시즌에서는 선취점을 내고 시작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사령탑이 언급했던 상황이 발생했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5회초 무사 1루에서 문성주가 번트를 시도했는데, 타구가 생각보다 빨리 굴러가면서 투수 이승현이 1루가 아닌 2루 송구를 택했다. 

결과적으로 유격수 김동진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세이프가 됐지만, 야수가 정상적으로 공을 잡았다면 1루주자 박동원이 2루에서 포스 아웃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안정적으로 1루주자를 2루에 보내면서 득점권 기회를 잡아야 했던 LG로선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이었다.

물론 LG가 결과적으로 5회초에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그러나 더 나아가서 포스트시즌까지도 생각하고 있는 만큼 상대의 허점을 조금이라도 파고들기 위해 여전히 연구하고 있다. 독주 체제를 굳혀가는 가운데서도 LG의 고민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29년 만의 정상 도전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LG는 노력, 또 노력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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