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김희선이 남편과 시부모님을 언급했다.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대체불가'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김희선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희선은 외모에 대한 칭찬에 대해 "그 말을 20대 때 들었을 때는"이라며 밝혔고, 유재석은 "어떠셨냐"라며 궁금해했다. 김희선은 "너무 재수 없게 들릴까 봐"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김희선은 "내가 봐도 예쁘니까. '예쁘니까 예쁘다고 하나 보다' 했는데 30대에 결혼하고 아이 낳고 40대에 그런 말을 들으면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다. 20대 때 더 빨리 정신을 차렸으면 저한테 예쁘다고 한 사람들한테 커피라도 한잔 사줄걸"이라며 털어놨다.
조세호는 "기억에 남는 댓글이나 이런 건 없냐"라며 질문했고, 김희선은 "누가 저 혼혈이라고 그래서. 천국과 이승의 혼혈"이라며 자랑했다.
유재석은 "남편께서도 아실 거 아니냐"라며 물었고, 김희선은 "남편이 제일 불쌍하다. 촬영할 때는 한껏 꾸민 것만 보는데 집에서 세수도 안 하고 머리도 3일 안 감고 파자마 입고 늘어진 모습만 보니까 '저 배 봐라. 배 봐라' 한다. 너무 볼 거 안 볼 거 다 보니까 자기가 다 불쌍한 사람이라고 한다"라며 전했다.
유재석은 "그럴 수 있다. 근데 3일을 안 감냐. 머리가 가렵거나 그러진 않냐"라며 깜짝 놀랐고, 김희선은 "긁으면 되지 않냐"라며 덧붙였다.
또 유재석은 "시댁 사랑도 굉장히 유명하다. 친구들과 술 먹고 있으면 시어머니가 술값 계산도 몰래 해주고 가신다고"라며 감탄했고, 김희선은 "샴페인을 먹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지나가시다가 동네에서 술을 마시는데 어머니가 '으이구 또 술' 하시면서 술값을 계산해 주셨다. 나가려고 하는데 '어머님이 계산하셨어요' 그러시더라. 어머님이 저한테 '무슨 네 병이나 먹었어. 네 병은 못 하고 세 병만 할게'라고 문자가 오신 거다"라며 일화를 공개했다.
김희선은 "약혼하고 한 달을 시댁에서 살았다. 그때 남편이랑 얼마나 알콩달콩 잘 싸돌아다닐 때냐. 시댁에 늦게 들어오면 혼난다. 오빠 방에서 자고 있으면 오빠 방문에 포스트잇이 세 개가 붙어 있다. 아버님이 '숙취 해소 음료 밑에 있다. 먹어라', 어머님은 술국으로 해장하라고. 오빠는 출근하면 '엄마, 아빠 나가고 나도 나간다. 혼자 있을까 봐. 놀라지 마라'라고 이렇게. 사실 저도 제가 처음 들어왔는데 아무도 없으면 당황하지 않냐. 어머님이 맨날 지금도 며느리 술국 끓여준 건 처음이라고. 딸처럼 생각해 주시는 것 같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