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8월 15일 광복절 연휴 극장가 승자는 영화 '오펜하이머'(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였다.
'오펜하이머'는 개봉 첫 날인 15일 55만 2766만명(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을 모으며 누적 55만 3390명을 기록, 새로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광복절 연휴 기준 2019년 '분노의 질주: 홉스 & 쇼'가 기록했던 광복절 스코어인 55만 1246명을 넘어섰다. 최근 5년간 광복절 최고 스코어다.
'오펜하이머'는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영화로 '테넷'(2020) 이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3년 만의 신작이다.
개봉 전부터 사전 예매량 30만 장을 돌파하는 등 일찍부터 주목 받았던 '오펜하이머'는 킬리언 머피, 에밀리 블런트, 맷 데이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플로렌스 퓨 까지 화려한 출연진은 물론 아이맥스(IMAX) 포맷에 최적화 된 영상 구성으로 영화 팬들을 사로잡았다.
일명 '용아맥'으로 불리며 '오펜하이머'가 IMAX 포맷으로 상영된 CGV용산아이파크몰에 15일 이른 오전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린 모습이 온라인 상에서 공개되는 등 '오펜하이머'를 향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오펜하이머' 예매 당시부터 뜨거운 인기를 모았던 CGV용산아이파크몰 IMAX관은 15일 상영 회차가 대부분 매진을 기록하면서 15일 극장가의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작품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여기에 향후 IMAX관에서 상영 예정인 회차까지 대부분 일찌감치 매진을 기록 중이다.
'오펜하이머'의 활약으로 여름 극장가 박스오피스도 한 번 더 변화를 맞게 됐다.
'오펜하이머' 개봉 이전까지 7월 26일 영화 '밀수'를 시작으로 8월 2일 '비공식작전'과 '더 문', 9일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국내 기대작들이 차례차례 개봉했고, 15일에는 정우성의 감독 데뷔작 '보호자'와 유해진·김희선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달짝지근해: 7510'가 베일을 벗었다.
호평 속 꾸준히 상영을 이어가던 '밀수'(누적 관객 수 456만 명)가 주도하던 박스오피스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개봉 7일째 2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15일까지 213만 명을 모으며 선전하고 있다.
여기에 6월 14일 개봉 후 두 달 간 장기 흥행 중인 애니메이션 '엘리멘탈'도 676만 관객을 돌파하며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고, '오펜하이머'와 같은 날 개봉한 '달짝지근해: 7510'은 누적 13만2606만 명, '보호자'는 4만4083명의 관객으로 첫 출발을 알리며 더욱 바쁜 발걸음을 이어가는 중이다.
16일 '오펜하이머'는 61.6%의 실시간 예매율로 29만7463명의 예매 관객을 확보하고 있다. 향후 개봉을 앞둔 주요 작품으로는 30일 신혜선 주연의 '타겟', 9월 6일 정유미·이선균 주연의 '잠' 등이 기다리고 있어 '오펜하이머'를 비롯한 신작들의 흥행 행보에도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사진 = 유니버설 픽쳐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마인드마크,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