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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67억짜리 중원 완성' 첼시, 카이세도 이어 '19세 유망주 MF' 영입 합의...리버풀은 '영입 목표' 또 뺏겨

기사입력 2023.08.16 08:3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첼시가 모이세스 카이세도에 이어 추가적인 미드필더 영입에 합의하면서 이번 시즌 엄청난 가격의 선수들로 중원 조합을 꾸릴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16일(한국시간) "로메오 라비아는 리버풀 대신 첼시 입단을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라비아는 20004년생의 젊은 미드필더지만 이미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자신의 재능을 증명했다. 라비아는 2022/23 시즌 사우샘프턴 소속으로 리그 29경기에 출전해 2230분가량을 소화하며 팀 중원의 핵심적인 역할을 소화했다. 

라비아는 과거 맨체스터 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를 받을 만큼 뛰어난 재능을 이미 과시한 바 있다. 다만 맨시티에서는 주전으로 활약하기 어려운 환경이었기에 사우샘프턴으로 향했다. 라비아는 강한 피지컬과 왕성한 활동량과 더불어, 3선에서 양질의 패스를 뿌려주는 등 패스 능력까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라비아의 재능에 주목한 아스널, 리버풀 첼시 등은 3선 보강을 위해 라비아 영입을 검토했다. 





당초 라비아 영입에 가장 가까워 보였던 팀은 리버풀이었다. 지난 시즌 라비아가 보여준 활약상을 인상 깊게 본 리버풀은 마침 주전 미드필더 2명이 중동으로 떠나자 사우샘프턴에 영입 제의를 전달했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버풀은 사우샘프턴에 첫 번째 제안으로 이적료 3700만 파운드(약 613억원)를 제시했다.

다만 리버풀의 1차 제안은 사우샘프턴이 만족할 수준이 되지 못했다. 사우샘프턴은 최소 5000만 파운드(약 829억원)를 요구하면서 퇴짜를 놓았다. 이후 라비아가 리버풀로 향하기 위해 친선 경기에 제대로 임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올 만큼 리버풀 이적에 적극적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라비아는 첼시의 관심을 받으며 곧바로 태도를 바꿨다. 디애슬레틱은 "라비아는 첼시로 이적하기로 결정했다. 두 구단은 관계가 좋기에 합의에 문제가 없다. 5000만 파운드(약 851억원)의 이적료와 추가 보너스가 포함된 금액으로 라비아의 이적을 확정할 것이라 예상된다"라며 첼시가 라비아 이적을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첼시는 리버풀과 라비아를 두고 경쟁했지만, 라비아의 선택은 첼시였다. 라비아는 카이세도와 함께 첼시에 합류할 것이다"라며 라비아가 개인 합의 과정에서 첼시를 택하며 리버풀이 라비아를 놓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라비아의 이적료는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총액 5800만 파운드(약 987억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비아까지 첼시 중원에 합류한다면 첼시 미드필더진을 구성하는 선수들의 몸값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첼시는 이미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엔소 페르난데스를 1억 700만 파운드(약 1821억원)를 지불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며 데려왔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카이세도 영입에 1억 1500만 파운드(약 1958억원)를 이적료로 지출하며 자신들의 기록을 불과 7개월 만에 다시 뛰어넘었다. 

여기에 19세인 라비아에 1000억에 가까운 돈을 지불한 첼시는 세 선수가 모두 출전한다면 무려 2억 8000만 파운드(약 4767억원) 수준의 중원을 구성하게 된다. 





한편 리버풀은 라비아까지 첼시 이적을 완료한다면, 카이세도에 이어 두 번이나 이번 이적시장에서 첼시에 미드필더 영입 후보를 뺏기게 된다. 

리버풀은 브라이턴이 카이세도에 대한 공개 입찰을 받자, 무려 1억 1000만 파운드(약 1872억원)를 이적료로 지출할 것을 제안하며 카이세도 영입을 노렸다. 첼시의 제안은 1억 파운드(약 1702억원) 수준이었고, 결국 카이세도는 리버풀로 향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개인 합의에서 틀어졌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카이세도는 리버풀과의 개인 협상에서 첼시 이적만을 원한다는 뜻을 분명히 전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첼시가 다시 카이세도를 몇 시간 안에 영입하기 위한 노력을 쏟고 있다"라며 다시금 첼시가 카이세도 영입이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카이세도는 첼시 합류를 원한다는 사실을 리버풀에 확실히 알렸다. 카이세도는 개인 조건에 합의한 첼시 이적만 수락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후 첼시가 곧바로 카이세도 영입을 위해 더 높은 금액을 제시했고, 카이세도는 리버풀이 아닌 첼시 유니폼을 입으며 이적을 확정했다. 

첼시가 막대한 지출을 쏟아부으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반등을 위한 착실한 준비를 마친 가운데, 4000억이 넘는 돈을 투자한 첼시의 중원이 기대에 어울리는 활약을 해줄지도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첼시 공식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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