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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감된 주급 내놔!" 매과이어, 맨유에 웨스트햄 이적 시 '250억 보상금' 요구

기사입력 2023.08.15 10:3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해리 매과이어가 웨스트햄 이적을 위해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라도 돈을 받아야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영국 매체 더선은 15일(한국시간) "매과이어는 웨스트햄으로 떠나기 위해 막대한 보상을 요구한다"라고 보도했다.

매과이어는 영입 당시만 해도 맨유 수비진을 이끌 것이라는 큰 기대를 받았던 센터백이다. 지난 2019년 매과이어가 레스터 시티에서 활약하던 당시 맨유는 그를 데려오기 위해 무려 8000만 파운드(약 1358억원)를 지불하며 역대 수비수 이적료 신기록을 경신했다. 맨유와 매과이어가 세웠던 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았고, 매과이어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비수로 남아있다. 





하지만 매과이어는 이적료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며 매 시즌 하락세를 거듭했다. 첫 시즌 리그 38경기에 모두 출전해 기대치를 만족시키는 듯 보였던 그는 이후 점차 하락세에 빠지며 매 시즌 단점이 두드러졌다. 지난 2020/21 시즌부터 주전임에도 잦은 실수로 팬들의 비판을 받기 시작했으며, 2021/22 시즌에는 28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맨유의 순위 하락에 가장 큰 지분이 있다고 평가받았다.  

2022/23 시즌을 기점으로 주전 자리에서도 완전히 밀려났다. 에릭 턴 하흐 감독이 새롭게 영입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라파엘 바란과 짝을 이뤄 주전 센터백으로 나섰고, 매과이어는 리그 8경기 선발 출전에 그치며 팀 내 입지를 상실했다. 이번 여름에는 주장 완장까지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넘겨주며, 사실상 이적이 임박했다고 점쳐지기도 했다. 

맨유는 매과이어를 팔고 수비진을 개편하기로 결정했지만, 매과이어가 맨유에 잔류해 경쟁을 원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맨유와 매과이어의 동행이 계속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웨스트햄이 매과이어에 관심을 보이며 상황이 변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9일 자신의 SNS을 통해 "웨스트햄은 해리 매과이어를 이적료 3000만 파운드(약 502억원)에 맨유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웨스트햄은 팀 주장 데클란 라이스를 아스널로 보내며 얻은 1억 500만 파운드(약 1756억원)의 이적료를 바탕으로 매과이어 영입에 나섰고, 결국 3000만 파운드에 맨유와 합의하며 사실상 개인 합의, 메디컬 테스트만을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로마노는 "거래의 핵심적인 부분은 여전히 논의 중이지만 이적료는 합의를 마쳤다"라며 "선수와의 개인 협상도 조만간 논의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매과이어가 맨유 잔류 의사와 함께 빅클럽으로의 이적만을 원한다는 소식도 있었기에 최종 합의 단계에서 결렬될 가능성도 일부 남아있었다.

웨스트햄은 매과이어른 팀의 중심으로 고려 중이다. 이미 그를 주장으로 선임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전해졌으며,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그를 수비진의 핵심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는 보도도 잇달았다.





이런 가운데 매과이어가 웨스트햄 이적을 위해서는 맨유가 보상금을 지급해 줘야 한다는 요구를 한 것이다. 

더선은 "매과이어는 웨스트햄 입단을 위해서 맨유에 1500만 파운드(약 250억원)의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다. 맨유는 매과이어에게 600만 파운드의 이적 보너스도 제안했다. 하지만 매과이어는 임금 삭감에 직면했기에 2배 이상을 바라고 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과이어는 현재 맨유에서 19만 파운드(약 3억 2000만원) 수준의 주급을 받고 있지만, 웨스트햄 이적 시 주급을 12만 파운드(약 2억원)까지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럴 경우 총 4년 계약 기간 동안 1450만 파운드(약 246억원) 수준의 임금 삭감이 발생하기에 매과이어는 이에 해당하는 금액을 맨유가 보상해 주길 바란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한편 맨유는 매과이어가 이적을 결정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수비 보강을 나설 수 없는 상황이기에 난감한 입장이다. 

맨유는 최근 수비진 보강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벤자민 파바르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다만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파바르는 뮌헨에서 맨유로 이적하기 위해 가능한 한 열심히 싸울 것이다. 이미 구단 사이의 대화가 진행 중이지만, 영입은 해리 매과이어가 맨유를 떠나는 경우에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매과이어 이적에 대해 합의했지만, 개인 합의로 아직 제자리에 있다"라고 전했다. 

결국 맨유가 새로운 수비수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보상금을 지급해서라도 매과이어를 내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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