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갑상선 저하증에 대해 밝혔다.
1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오은영이 몰라 부부와 상담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최지영 씨는 아이를 돌보는 동안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엿보였다. 정다슬은 "제 생각에는 너무 힘드니까 그래서 밥도 챙겨주고 그 힘으로 버텼으면 좋겠다. 그 마음이 좀 타이밍이라든지 속도가 잘 안 맞는 것 같아서 원하는 걸 내버려 둬야 될까"라며 고민했다.
오은영은 "아이가 아주 튼실한 것 같다. 아이를 들 때도 버거워 하시더라. 어떨 때는 지치고 쉬시기도 하시는구나'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많이 힘들어하시는 것 같다. 건강이 괜찮으시냐"라며 물었다.
최지영 씨는 "아이 낳고 갑상선이 안 좋아져서 갑상선 저하증 약을 계속 먹고 있다. 그래서 오전에 특히 더 힘들다"라며 밝혔고, 오은영은 "갑상선 호르몬은 생명 호르몬이다. 갑상선 호르몬이 안 나오면 죽는다. 갑상선 기능 저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을 잘 못하는 거다. 그래서 약으로 보충해 줘야 한다"라며 공감했다.
오은영은 "갑상선 기능 저하가 오면 굉장히 다양한 증상이 전신으로 온다. 아주 대표적인 게 근무력감이다. 근육에 힘이 없고 축 처지고 그다음에 피부도 푸석푸석해지고 식욕이 떨어진다. 식욕이 떨어지는데 체중은 는다. 기분도 우울하다가 실제로 항우울제 처방을 같이 받아야 되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 전반적으로는 뭔가 갑상선 기능 저하로 인한 예전 같지 않은 면들이 있으실 거다. 건강관리를 굉장히 잘해야 한다"라며 당부했다.
오은영은 "좀 이해가 된다. 그러면 아내분 식사를 더 잘 챙기셔야지. 가뜩이나 기운도 없고 처지는데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드신 것 같다"라며 걱정했고, 김응수는 "물도 안 드시더라"라며 공감했다.
오은영은 "갑상선 기능 저하가 없어도 어디서 에너지를 얻어서 하루를 지내시는지 너무 걱정스러워서"라며 강조했다.
또 정다슬과 최지영 씨는 서로 다른 성향 탓에 갈등을 해결하기 어려워하는 상황이었다. 정다슬은 대화를 나누기를 원했고, 최지영 씨는 지친 상황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필요로 했다. 최지영 씨 역시 화를 내지 않기 위해 대화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그냥 이렇게 봤을 땐 멋진 부부이지 않냐. 이런 부부가 더 시한폭탄이다. 문제가 명확하든지. 경제적 문제, 부부 잠자리, 술 문제. 이 부분이 좋아지면 많은 부분에서 좋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 두 분은 각자 떼어놓고 보면 너무 좋은 사람들인데 둘이 붙여놓고 보면 미묘하게 불편한 거다"라며 분석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