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FC서울이 브라질 출신의 수비형 미드필더 아딜슨 도스 산토스(Adilson Dos Santos) 선수를 영입했다(K리그 등록명은‘아디’).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프로그리그에서 활약을 했으며 6년간 중국의 Dalian Shide(대련) 팀에서 활약한 아디는 대인 마크 능력이 뛰어나고 경기의 완급 조절 능력이 뛰어 나다는 것이 FC서울 구단의 발표다.
그동안 용병 영입이 가장 큰 고민이었던 이장수 감독으로서는 작년에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던 중앙 미드필더 히칼도에 이어 또 한번의 어려운 결정을 한 셈이다. 2005 시즌에는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실바를 영입하긴 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채 고향으로 돌려 보내야 했기에 용병 영입은 이장수 감독으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FC서울은 작년 시즌 많은 득점이 있었던 반면 실점이 많았다. 상대의 역습 상황이나 빠른 공격 상황시 수비에서 공격으로 넘어가는 빠른 패스를 미드필드 지역에서 확실히 차단해 주지 못했기 때문에 생겨난 결과였다. 물론 팀에는 이기형, 김성재(현 경남FC), 백지훈 같은 좋은 미드필더들이 있었지만 이장수 감독이 원하는 만큼의 기량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다고 용병 실바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해준 것도 아니었다.
이번에 영입된 아디는 중국에서의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어느정도 아시아 축구를 이해하고 있고 중국에서 지도자 경험이 많은 이장수 감독과는 호흡이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표팀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백지훈과 환상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올해 FC서울의 중원 전력이 무척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은 '숙적' 수원과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서울은 대표팀의 박주영, 김동진, 백지훈, 정조국이 나란히 출격하는 한편 수원도 김남일, 조원희, 이운재가 FC서울의 공습을 막아낼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선수들간의 대결 이외에 역시 용병들간의 대결도 뜨거울 것으로 보이는데, 서울의 새로운 용병 아디는 과연 어떠한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문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