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08.12 18:05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하나 더 있다. 곽빈과 이날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상대는 지난 1일과 동일하게 한화가 자랑하는 특급 유망주 문동주다.
문동주도 프로 2년차인 올해 19경기 6승 7패 평균자책점 3.39로 성공적인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다. 지난 1일 두산전의 경우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지만 패전의 멍에를 쓰며 곽빈과 희비가 엇갈렸다.
곽빈은 지난 1일 경기 종료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문동주가 나보다 후배지만 더 좋은 투수라고 생각해 배울 건 배우자라는 마인드로 던졌고 너무 즐거웠다"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 문동주를 치켜세웠다.
이승엽 감독은 12일 게임에 앞서 취재진에게 곽빈의 문동주 관련 발언을 전해 들은 뒤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최고의 무기는 겸손이다"라며 "(곽빈이) 속으로야 그런 마음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똑같이 말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곽빈이 (지난 1일 한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으니까 서로를 존중해 주는 게 보기 좋다. 속으로는 본인이 최고라고 생각할 것 같다"고 웃은 뒤 "곽빈의 모습이 정상적인 프로 선수로서 마음가짐이 아닐까 싶다. 성적도 정말 좋다"고 강조했다.
이승엽 감독은 그러면서 현재 팀 투수진을 향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브랜든 와델-곽빈으로 이어지는 1~3선발이 원활하게 돌아가면서 치열한 순위 다툼에서 승수를 쌓을 수 있는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알칸타라, 브랜든, 곽빈까지 원 투 쓰리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면서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굉장히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알칸타라가 최근 3경기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그래도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제 몫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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