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볼거리 가득한 토요일 드라마,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 금·토 '연인' V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먼저, 금토드라마는 지상파의 경쟁이다. 지난 4일 각각 오후 9시 50분과 10시, 10분 차이로 첫 방송을 시작한 MBC 드라마 '연인'과 SB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의 경쟁이 눈길을 끈다.
7.1%로 시작한 '소옆경2'와 5.4%로 출발한 '연인'의 첫 성적은 '소옆경2'의 승리였고, 3화 방영 시청률도 6.5%, 5.5%로 여전히 '소옆경2'의 시청률이 높다. 그러나 첫 방송 대비 시청률을 비교했을 때 '연인'은 올라간 수치이고, '소옆경2'는 떨어진 수치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또한 차이 역시 1%p로 아직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쟁쟁한 수치라고 볼 수 있다. (닐슨코리아 기준)
방송과 마찬가지로 같은 날 진행됐던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각 드라마의 메인롤을 맡은 김래원과 남궁민은 드라마 제목을 가지고 묘한 신경전을 다투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지, 앞으로 두 드라마의 전개에 이목이 집중된다.
◆ 종영 '아씨 두리안'
피비(임성한)작가의 신작으로 눈길을 모았던 '아씨 두리안'은 오는 13일 종영한다.
타임슬립 삼각 러브라인부터 고부 러브라인, 30살 차 러브라인 등 다양한 사랑의 작대기를 보여준 '아씨 두리안'은 작가의 이름에 걸맞은 파격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첫 방송 4.2%에서 12화 7%까지, 가파르지는 않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온 '아씨 두리안'은 남은 15~16화를 통해 어떤 결말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토·일 '경이로운 소문2: 카운트 펀치' VS '힙하게'
tvN에서는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경이로운 소문'의 시즌2를 카운트 펀치라는 부제와 함께 토일드라마에 편성했다.
방영 전 조병규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주연배우 교체 없이 리스크를 안고 가는 모습에 우려의 목소리가 있기도 했지만 '경이로운 소문2'는 2회 시청률 전국 평균 5.4%, 최고 6.8%을 기록하기도 했다.
새로운 능력과 신입 멤버 영입부터 강기영, 김히어라, 김현욱 등 더욱 강력해진 빌런의 등장으로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를 더하고 있다.
오늘(12일) 첫 방송을 앞둔 '힙하게'는 앞서 흥행을 이어온 JTBC 토일드라마라는 점에 눈길을 끈다. '힙하게'는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성실한 오지라퍼 수의사와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그녀의 능력이 필요한 욕망덩어리 엘리트 형사가 펼치는 코믹 수사 활극이다.
앞서 한지민이 맡은 봉예분의 캐릭터에 '엉덩이를 만져야만 초능력이 발휘된다'는 설정이 있어 성희롱·성추행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10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석윤 감독은 "앞뒤 맥락이 없으면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전혀 그런 부분이 없다. 방송을 보시면 그런 우려가 해소될 거라고 생각한다. 방송으로 볼 때는 그런 의문이나 우려의 시선이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사진=MBC, SBS. tvN, 바른손스튜디오, 하이그라운드, 스튜디오 피닉스, SLL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