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연예인들의 정산금 미지급 속앓이는 계속되고 있다.
최근 방송인 지석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4개월 만에 영상을 올리며 유튜브 복귀를 선언했다.
그는 "알다시피 여러 가지 상황들이 물리적으로 안 되니까 못 올릴 수 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다. 정신적인 여유가 없더라. 시간적인 여유는 된다"라며 "일단 이 채널은 가져왔다. 독립을 했다"고 밝히며 "예전에는 회사랑 지분을 공유했었다면 이제는 100% 내 지분으로 왔다"고 소속사와의 분쟁 후 상황을 드러냈다.
지석진의 소속사 우쥬록스는 자금난으로 인해 소속 아티스트와 직원의 임금 체불 논란이 불거졌다. 이로 인해 생활고를 겪는 직원들을 위해 지석진은 사비를 털어 월급을 줬다는 미담도 전해졌다.
같은 소속사였던 배우 송지효는 정산금 미지급 문제로 지난 4월 전속계약 해지를 했다. 그는 대략 9억 원에 달하는 미지급된 정산금에 대해 5차례 내용증명을 보냈으며, 최근 정산금 미지급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우쥬록스 측은 정산금 지급의무를 이행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약속된 일자가 되면 여러 사유를 들며 정산일을 미뤘다. 우쥬록스가 송지효에게 지급 해야하는 정산금은 약 9억 8400만 원으로 알려졌다. 또한 우쥬록스 일부 관계자들 역시 급여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 서효림 역시 전 소속사 마지끄 대표와 정산금 미지급 소송을 벌인바 있다. 그는 2021년부터 정산 업무를 회피했다고 밝혔다. 또한 서효림은 정산금 소송 외로도 대표 A 부부가 소속사 자금 6억원 가량을 자신들의 계좌로 빼돌리는 등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횡령) 혐의로 경찰 고발했다.
서효림 측은 소송의 이유가 "금전적인 이익이 문제가 아니었다"며 "지난 일이라 문제 삼지 않을 수도 있었으나 함께 한 배우 후배들과 직원들 또한 돈을 받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마지끄 대표는 소송 판결 후에도 정산금 지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에는 가수 겸 배우 데니안과 방송인 이병진 등이 전 소속사 커즈나인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사기, 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고소 사실이 언론 보도된 이후 커즈나인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정산금 지급 의사를 확인받는 등 서로의 오해를 풀어 7월에는 고소를 취하하기도 했다.
그러나 커즈나인엔터테인먼트 전 직원들은 법무법인들 통해 "지난 4월, 경영 악화로 인해 업무추진비 등의 지급이 중단되며 전직원이 급여 및 퇴직금도 받지 못한 채 갑자기 퇴사를 결정하게 됐다"며 대표의 법적 책임을 물겠다며 나서기도 했다.
연예인들의 정산금 미지급 사태는 몇십 년 전부터 되풀이되고 있다. 이미지 등으로 소송에 전면으로 나서기 어려운 연예인들의 상황을 악용하거나 대화로 협의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교묘한 핑계로 사건 해결을 피해 가는 경우가 계속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지석진 유튜브 채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