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이른바 등록금 천만 원 시대, 만약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로 이 비용을 마련하려면 얼마나 일해야 할까?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
albamon.com, 대표 김화수)에 따르면 커피숍 아르바이트를 기준, 790시간을 일하고 받은 돈을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모두 모아야 겨우 한 학기 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북대 반상진 교수가 국회에서 열린 '반값 등록금 토론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립대 평균 등록금은 440만 2천 원, 사립대의 경우 776만 1천 원에 달한다.
반면 대학생 선호 아르바이트(*대학생 인재 이력서 등록 건수 기준, 알바몬) 1순위인 커피전문점 아르바이트로 한 시간 동안 벌어들일 수 있는 급여는 평균 4,915원에 불과하다. 즉 커피전문점 아르바이트로 사립대의 한 학기 등록금 388만 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1,579시간을 일하고 모은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꼬박 모아야 한다는 계산이다.
한 학기 내내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13시간 이상을 아르바이트에 매달려 일을 해야만 한다. 물론 해당 기간 동안 차비를 써서도, 돈을 주고 음식을 사먹어서도, 전화통화를 해서도 안 된다.
사립대보다는 등록금이 비교적 저렴한 국립대의 경우는 어떨까? 이 역시 총 896시간, 방학 기간을 기준으로 환산해도 하루 16시간 가까이 일하고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겨우 한 학기 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다.
커피전문점 외에도 대학생들이 가장 이력서를 많이 등록하고 있는 상위 10개 아르바이트 직종의 평균 시급은 4천6백 원부터 5천3백 원가량으로 조사됐다. 대학생 이력서 건수 2위 직종인 사무보조의 경우 시간당 5,330원, 3위 매장관리·판매 기타는 4,950원이 지급되고 있었으며, 서빙 · 주방 기타는 5,189원, 편의점은 4,768원의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한편, 업종별 평균 시급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시급이 지급되는 업종은 강사 · 교육업종으로 시간당 7,378원이 지급되고 있었으며 서비스 · 이벤트(7,234원), 고객상담 · 리서치(6,003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매장관리 · 판매(4,975원), 사무(5,385원), 서빙 · 주방(5,419원) 업종의 경우 비교적 평균 급여가 낮은 업종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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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