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나연 기자)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이 빚 25억을 청산하고 올해 낸 세금이 15억 원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8일 방송된 JTBC '짠당포'에서는 '공무원의 아버지' 전한길이 출연해 어두웠던 과거를 털어놓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전한길은 흥망성쇠가 담긴 자신의 수십 년 치의 일기장을 공개했다.
전한길의 일기장을 보던 윤종신은 "2011년에 이런 이야기를 쓰셨다. '제발 돈 빌리러 다니지 말자. 차라리 목숨 걸고 책 팔자 당당하게'"라고 말을 꺼냈다.
이에 전한길은 "제가 1999년도 강의를 하면서 대학원을 같이 다녔고 2001년부터 수능 강사로 떴다. 그리고 2005년에 제가 돈 번 걸로 학원을 차렸다. 사업가로서 한번 날려볼까 했는데 학원 출판사 차렸다가 부도가 나고 신용불량자 생활을 10년 가까이 했다"고 말했다.
"빚을 얼마나 진 거냐"는 윤종신의 물음에 전한길은 "다 털고 남는 빚이 25억이었다. 학원 규모가 워낙 컸었다"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를 들은 탁재훈은 "보통 안 좋은 일은 한꺼번에 오니까 그때 이혼 위기는 없었냐"고 물었고 전한길은 "이혼하려고 해도 못했다. 남자기 빚지면 이혼을 선택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와이프와 애들에게 고통 분담을 덜 시키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제가 25억 빚이 있다는 것도 다 갚고 난 다음에 가족들이 알게 됐다. 빚 청산까지 10년 가까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결국 전한길은 다시 가장 자신있는 강의 현장으로 돌아왔고 한국사 인터넷 강의로 빚을 청산했다고.
이후 현재 수입에 대해 전한길은 "올해 낸 종합소득세가 15억 원이고 국민건강보험료가 5천 2백만 원 정도 낸다"고 밝힌 것에 이어 "(최고로 많이 냈을 때는) 25억 정도 냈다"고 말해 놀라움을 더했다.
전한길은 "'저처럼 가난했지만 극복할 수 있다', '실패했고 바닥에 떨어졌지만 또 일어날 수 있다'는 희망이 되어주고 싶다. 잘난 사람이 아니라"라고 덧붙여 훈훈함을 안겼다.
사진=JTBC 방송화면
김나연 기자 letter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