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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년과 2001년 롯데의 중심이었던 호세. 그가 돌아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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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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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츠 팬들이 오매불망 기다렸던 '반항아' 펠릭스 호세가 드디어 한국에 돌아왔다. 지난 1999년과 2001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호세의 복귀는 무려 5년 만이다.
스위치타자로 활약한 호세는 롯데에서 99년 타율 9위(0.327) 홈런 5위(36개) 타점 2위(122점)에 올랐고 2001년에도 타율 4위(0.335) 홈런 2위(36개)로 롯데의 공격을 이끌었었다.
그러나 호세는 그러한 맹활약에도 불구, 1999년 플레이오프 방망이 투척 사건, 2001년 빈볼 시비로 선수 폭행 사건에다 2002년 이중계약 파문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아, 한국야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호세는 소속팀 롯데의 끈질긴 노력에 힘입어 KBO 이사회로부터 지난 해 영구 제명 족쇄가 풀려 롯데와 총액 30만 달러에 재계약, 한국행 비행기에 다시 오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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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세는 근황을 묻는 질문에 "지난 12월 도미나카 윈터리그 후 무조건 휴식을 취했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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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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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호세는 구단 인터뷰를 통해 "부산은 나에게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그간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지만,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현재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시즌 개막이 약 2개월 정도 남았는데 호주 전지훈련 가서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몸을 만들고 싶고 굳이 목표를 세우자면 30홈런, 100타점은 기록하고 싶다"며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기여하고 싶고 초반부터 팀이 좋은 분위기를 탈 수 있도록 이끌어가고 싶다. 나한테 기대하는 것이 큰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그 압박감은 내 자신이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올 시즌을 맞이한 포부를 밝혔다.
호세는 비자 관련 문제를 해결한 후 2월 1일 신체검사를 받고 2월 2일 호주 골드코스트의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제 마흔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로 돌아온 호세. 과연 예년만큼 롯데의 큰 기둥으로 거듭날지 그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