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신도현이 웹드라마 ‘어른애들’을 통해 단단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지난 7일 종영한 '어른애들'에서 신도현은 천새나 역으로 분해, 우정부터 로맨스를 아우르는 다양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며 보는 이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신도현은 극 중 독보적인 비율과 카리스마로 패션 업계에서 이름을 알린 톱모델 천새나를 연기했다. 시크하고 도회적인 매력으로 현장에서는 실수 없이 일을 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절친인 한아(류혜영 분), 희정(백수희)과 시간을 보낼 때는 한없이 귀엽고 순둥해지는 반전미까지 입체감 있게 그려내며 또 한 번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사랑과 커리어 앞에서 고민하는 신도현의 모습은, 현실 공감을 이끌어내며 더욱 주목받았다. 30대가 되면서 새나는 오래 만난 남자친구의 이야기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결혼’으로 화제가 바뀌는 분위기에 기대를 하다가도, 수입이 안정적이지 못한 자신의 모습에 불안해했다. 그 불안함이 현실이 되어 억울한 이별을 했지만 어떤 행동도 할 수 없는 막막함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아리게 만들었다.
이별 이후 새나는 새로운 만남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무리해서 맞추는 관계가 아닌 공통분모를 가진 관계에서 오는 편안함을 깨닫게 된다. 결국 주변 사람들이 말하는 잣대에 휩쓸리지 않고, 내가 쌓아온 인생의 가치관을 다시 한 번 발견하며 상처를 극복한 것.
또한 신도현은 배려 깊은 모습으로 우정을 다지는 새나의 모습도 놓치지 않았다. 반복되는 업무 이슈로 자꾸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한아를 탓하기보다는, 이런 상황에 힘들어할 한아를 먼저 생각했다. 사람들과 관계 맺는 것도 고민이었던 한아의 마음을 안아준 신도현의 따뜻한 눈빛은, 보는 이들에게도 위로가 되었다.
이처럼 신도현은 천새나라는 인물을 매력 있게 소화하며 캐릭터 변신에 성공, 또 한 번의 단단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그간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색을 담아낸 신도현이 ‘어른애들’을 통해 공감과 위로를 보내는 배우로 한층 더 성장한 것.
장르를 불문하고 작품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신도현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사진= VAST엔터테인먼트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