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정유미 "촬영 후 숙소에 실려가는 느낌"…처음 본 '윰블리'의 변신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잠' 정유미가 데뷔 후 처음 선보이는 장르로 변신해 공포 미스터리를 이끈다.

영화 '잠'(감독 유재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 분)와 수진(정유미)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정유미는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으로, 가장 신뢰하던 존재가 매일 밤 끔찍한 위협을 가하는 대상으로 변하게 된 공포스러운 상황에 처한 인물 수진으로 분한다. 현수의 기이한 행동이 계속되는 악몽 같은 사태를 극복하고자 두려움에 정면으로 맞서는 수진의 강렬한 모습은 이야기를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며 관객들에게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영화와 시리즈를 활발히 오가며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하는 연기력을 선보여온 정유미는 이번 수진 캐릭터를 입체적인 연기로 그려내며, 다정한 신혼의 모습부터 공포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애쓰는 강인함까지 새롭고 다채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잠'에 참여한 소감을 묻자 정유미는 “데뷔 후 대중에게 처음 선보이는 장르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도전과도 같았던 이번 작품에 대해 “쉽지 않은 감정과 격렬한 움직임들을 연기하며 마치 경기를 뛰는 것 같았다. 탈진까지는 아니지만 촬영을 마치고 숙소에 갈 땐 실려가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덧붙이며 작업 과정에 전심을 다해 임했음을 전했다.

'잠' 연출을 맡은 유재선 감독은 “‘수진’은 미묘한 감정 연기부터 에너지를 발산하는 연기까지 모두 필요한 캐릭터인데, 정유미 배우의 연기를 보며 ‘진짜 천재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의 예상을 깨는 색다른 관점의 연기를 보며 ‘진짜 수진이라면 이렇게 했겠구나’라는 생각에 감탄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정유미 배우가 없었다면 '잠'의 완성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그의 열연과 존재감에 찬사를 보내 기대감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