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박세미가 가난했던 어린 시절 일화를 공개했다.
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서준맘'으로 활약하는 개그우먼 박세미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와 만났다.
박세미는 "방송 3사 합쳐 공채에 10번 낙방했다. 공채가 아니라서 처음에는 개그우먼이라고 소개하기 민망하더라"라고 뜻밖의 사연을 밝혔다.
또한 박세미는 "현재 그토록 원하던 개그우먼으로서 성공했는데, 그걸 전혀 즐기지 못하고 오히려 지금 더 두렵다"고 내면의 걱정을 드러냈다.
박세미는 어려웠던 어린 시절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박세미는 "어린 시절 집이 잘 살지 못했다. 항상 지하 방을 전전했고, 어린 시절부터 부업을 해야 했다. 이런저런 안 좋은 일을 많이 봤다. 돈이 없어 부모님의 부부싸움이 잦았다"고 회상했다.
또한 "어렵게 삼수해서 대학교에 입학했는데 집에 돈 100만원이 없다는 거다. 냉정하게 학교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어느 순간 그 집을 나와야 내가 살 것 같더라. 살기 위해 도망쳤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오은영은 집을 나오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박세미는 "내가 봤을 때 가족 중에서 가장 성공할 확률이 높은 사람이 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성공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도망쳤다"고 대답했다.
또한 "가족들과 연락마저 끊고 집에도 찾아가지 않았다. 마음이 무너질까 봐 그랬다. 단단해져야 할 것 같더라. 그래서 가족들을 계속 피했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박세미에게 "현재 이룬 성공은 노력에 의한 성공이라고 생각하냐, 운에 의한 성공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박세미는 "운이 70-80% 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오은영은 "자신이 이룬 결과를 운이라고 생각한다면 훨씬 더 불안해진다. 자신의 성공이 노력이 아닌 운으로 얻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면 증후군이라고 한다"고 우려했다.
박세미는 "지금까지 공채나 집안 환경에 운이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한 번에 몰아 오려고 운이 없었던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인정했다.
오은영은 "재능과 노력 끝에 얻은 정당한 성공임에도 언젠가 진짜 실력이 들통날까 불안해하는 면이 있다. 끊임없는 자기 의심이 생기며 초조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오은영은 "자긍심 일기를 써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성공 여부에 떠나 스스로 느낀 오늘의 자긍심을 적어 보는 거다. 일만큼이나 휴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기억하라"고 조언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