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 박인비-진종오-이대훈과 IOC 선수위원 경쟁 확정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에 도전할 한국 대표 최종 후보 1인을 놓고 배구 김연경(35), 골프 박인비(35), 태권도 이대훈(31), 사격 진종오(44), 양궁 오진혁(41), 배드민턴 김소영(31)이 경합하게 됐다.

대한체육회는 4일 2024 파리 하계올림픽 IOC 선수위원 후보자 추천을 마감한 결과 이들 6명에 대한 추천 서류가 제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후보자 추천은 내년 7월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 기간에 예정된 IOC 선수위원 선출 절차에서 한국인 위원을 내기 위한 첫 관문이다.

IOC 선수위원은 IOC와 선수들 사이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동·하계올림픽 개최지 투표를 비롯해 IOC 위원과 똑같은 권리 및 의무를 지니고 스포츠 외교에 기여할 수 있다.

내년 파리올림픽 기간에는 총 4명의 선수위원이 선출될 예정이다.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추천한 후보를 대상으로 선수 투표가 진행된다. 각 NOC는 오는 9월 1일까지 IOC에 후보자 1명을 추천한다.

대한체육회는 선수위원회의 내부 검토 등 절차를 거쳐 한국 후보 1명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후보 1명을 추리기 위한 평가에선 올림픽 성적을 비롯한 선수 경력과 외국어 구사를 포함한 국제 활동 능력 등이 기준으로 고려된다.

IOC 선수위원에 도전장을 던진 6명 모두 대한민국 올림픽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웅들이다. 김연경은 2012년 런던,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끈 '배구 황제'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21번 우승을 차지하며 '골프 여제'로 불리는 살아 있는 전설이다. 4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비롯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내며 세계 골프 역사상 최초의 '골든 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대훈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은메달, 2016년 리우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차례 우승한 태권도 종주국 한국의 간판 스타다.

진종오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등 총 6개의 메달을 목에 걸어 양궁의 김수녕(금4·은1·동1)과 함께 역대 한국인 최다 메달 획득 기록을 보유했다.

오진혁도 런던 올림픽 개인전, 도쿄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 런던 올림픽 단체전 동메달 등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5개의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김소영은 도쿄 올림픽에서 공희용과 동메달을 합작한 배드민턴 여자 복식의 간판이다.

역대 한국 출신 IOC 선수위원은 총 2명이다. 2004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이 2008년 한국 최초의 IOC 위원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2016년에 선출됐다. 내년까지 8년 임기를 소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