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역전승을 만들면서 '선두' LG 트윈스의 8연승을 저지했다.
삼성은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시즌 10차전에서 5-4 1점 차 승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은 38승1무54패(0.413)가 됐다.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선수는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었다. 뷰캐넌은 7이닝 5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면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를 달성했다. 특히 7회초 2사에서 갑작스럽게 오른쪽 손목 저림 증상으로 불편함을 겪었지만, 마지막 타자 박해민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본인의 힘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뒤이어 올라온 불펜투수들도 제 역할을 다했다. 좌완 이승현이 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부진했으나 김태훈이 ⅓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겼고, 1점 차 리드를 지키러 올라온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출루 허용 없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4세이브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베테랑' 강민호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강민호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4회초 LG 선발 이지강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린 데 이어 8회말에는 유영찬으로부터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여기에 김현준과 강한울도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면서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발투수 뷰캐넌이 1위 팀을 상대로 7회까지 에이스다운 피칭을 해 주면서 승리의 기반을 마련해줬다"며 "타선도 리드를 계속 뺏기는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근성 있게 승부해준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그런 노력들이 모여서 8회 역전승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선수들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이어 박 감독은 "역전승의 분위기를 잘 결집해서 내일도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팬 여러분들께서도 5일 경기에 많이 오셔서 선수들을 응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삼성은 5일 백정현을 선발로 내세워 위닝시리즈 확보에 도전한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