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현지 기자) 넷플릭스 'D.P.'의 원작 'D.P. 개의날' 작가 김보통이 이야기를 나눴다.
4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는 김보통 작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보통 작가는 넷플릭스 시리즈 'D.P.'의 원작 'D.P 개의날'를 연재한 바 있다.
이날 김 작가는 'D.P 개의날'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하선이 "이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어떻게 생각하게 되었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 작가는 "시작은 처음에 'D.P.'를 할 때부터였다. 탈영병은 저와 아예 관련이 없는 사건이었는데, 갑자기 저한테 '오늘부터 잡아 와'라고 하더라"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김 작가는 "객관적으로 '나부터 탈영하고 싶은데, 이 사람은 오죽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탈영병이 과연 악인일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됐다"라며 덧붙였다.
그는 "인간의 됨됨이가 모자라서 탈영하는 것인지 회의가 들었다"라며 실제 본인의 이야기에서 시작됐다고 말을 꺼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 작가는 "드라마와 동일하게 탈영병을 잡는 업무를 맡는 'D.P.'의 내용이다. 다만 다른 점은 원작은 상병 이후의 내용이고, 드라마는 일병과 이병의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겹치는 부분이 그렇게 많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박하선이 "작품이 잘 되고 오랜만에 연락이 온 사람이 있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 작가는 "군대 후임들에게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드라마가 나오고 나서 연락이 왔다"라며 군대에서의 일화를 전했다.
김 작가는 "사실 작품처럼 저도 'D.P.'였기 때문에 후임들이랑 부대끼고 근무를 서는 일이 없었다. 별로 친하지는 않지만 아예 모르는 사람은 아닌 정도였다"라고 실제 작품과 유사한 상황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작품이 실화 바탕으로 기반을 둔 것인지 묻는 말에, 김 작가는 "상황 자체는 실화다"라고 입을 열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 작가는 "탈영병을 쫓는 헌병이 있다는 것도 몰랐고, 그걸 병사가 담당한다는 것도 몰랐다. 탈영이라는 사건이 어떤 메커니즘을 통해 벌어지는가 등의 구조적 아이러니를 알고 있는 건 D.P.뿐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작가는 작품에서의 내용은 실제 경험을 통해 들고 왔고, 탈영병 개개인의 이야기는 창작을 통한 것이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김 작가는 작품 'D.P.'에서 가장 애착을 가졌던 캐릭터로 '박범구'를 뽑았다.
김 작가는 "드라마에서 김성균 배우가 연기했던 '박범구' 캐릭터는 모순적인 성격이다. 저의 실제 상관이셨던 분이 그러셨다. 병사들을 생각하는 것 같다가도 직장인 마인드를 가진 캐릭터다"라고 이야기하며 실존 인물에서 캐릭터를 착안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사진 = 박하선의 씨네타운
신현지 기자 hyunji110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