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조규성이 풀타임 활약하며 유럽대항전 본선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미트윌란이 4일(한국시간) 룩셈부르크 디퍼탕주에 위치한 스타드 무니시팔 데 디퍼탕주에서 열린 니더컴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2차 예선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합계 스코어 3-2로 승리하며 3차 예선에 진출했다.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미트윌란은 2차전에서 전반 15분 만에 상대 마이롱 데 알메이다에게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후반 17분 다시 데 알메이다가 추가 골을 터뜨리며 합계 스코어 2-2 동점이 됐다. 미트윌란은 추격을허용했지만, 역전을 내주지 않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 미트윌란은 기사 회생했다. 연장 후반 7분 교체 투입된 에드워드 칠루프야가 빠른 역습 과정에서 결승 골을 터뜨렸다. 대단한 중거리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미트윌란의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조규성은 이날 소리 코바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 맞대결에선 전반 종료 후 교체됐던 그는 연장 120분 혈투를 모두 소화하며 팀의 다음 라운드 진출에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김천 상무, 전북 현대 소속으로 K리그1 득점왕(17골)에 올랐던 조규성은 덴마크 리그 적응에 성공했고 유럽 대항전 무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조규성은 지난 22일 수페르리가 개막전에선 흐비도브레를 상대로 강력한 헤더를 꽂아넣어 데뷔골을 신고했다. 왼쪽 측면에서 파울리뉴가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서 터뜨린 2번째 골을 연상시킨 득점이었다. 미트윌란은 조규성의 결승골로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팀 승리를 이끈 조규성은 리그 1라운드 베스트 11에 뽑히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4-4-2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선정된 명단에서 조규성은 덴마크 21세 이하 대표 선수이자 덴마크 리그 명문 브뢴비에서 활약하는 마티아스 크비스트가르덴과 함께 투톱을 이뤘다. 그리고 다음 경기였던 이번 실케보르전에서도 득점포를 쏘아올리면서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당초 조규성의 미트윌란 이적에 반대하는 여론이 적지 않았다. 덴마크 리그가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순위 17위에 머무르고 있는 중위권 리그인데다가 미트윌란이 덴마크 내 중위권 팀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조규성이 덴마크에서도 실패하면 오히려 자존심만 구기고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조규성의 북유럽행을 지지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PSV 에인트호번을 거쳐 맨유로 이적해 한국 축구를 빛낸 박지성 전북 디렉터가 추천한 곳이 미트윌란이고, 또 덴마크가 2년 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올랐던 나라다.
한편 3차 예선인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은 오는 7일 오후 10시 스위스 니옹에 위치한 UEFA 본부에서 진행된다.
사진=미트윌란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