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출신 양달샘이 15년 만에 복귀 의사를 전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양달샘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양달샘은 서울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건물 옥탑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지인에게 운동을 가르치며 생계를 꾸리고 있다는 양달샘은 "생활비가 부족하고 연기 쪽 일이 잘 풀리지도 않았고 어떻게든 월세를 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운동 강사 등 여러 일을 하며 생계 유지 중이라는 양달샘은 "가르치기를 시작해 봤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고 인원이 늘어나더라. 한 몇 년 동안 이게 주 수입이 된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으로 돌아온 양달샘은 지인들을 초대해 바비큐 파티를 준비했다. 무명시절부터 알았다는 가수 차진영과 배우 최귀화가 옥상 텃밭을 찾았다.
최귀화는 양달샘에게 "형은 이제 배우는 다 접으신 거냐. 다시 할 생각이 없냐"고 물었다. 이에 양달샘은 "아직까지는 (그렇다.) 난 예전부터 겁먹는 게 있었다. 말도 제대로 안 나올 때도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제일 처음에는 정말 간단한 거였다. 어깨를 치고 가면 딱 도는 역할이었다. 근데 목이 안 움직이더라"라고 덧붙였다.
최귀화는 "형이랑 저랑 처음 만나서 했던 작품에서 약간 아쉬운 게 있다. 처음 상업 영화였던 걸로 기억한다. 다 찍고 6년 동안인가 개봉을 안 했었다"라고 언급했다.
양달샘은 "그게 꽤 잘될 줄 알았다. 한창 감독님 잘나갈 떄였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최귀화는 "나는 형이 연기를 조금씩 다시 했으면 좋겠다. 아예 끈을 놓지는 말고. 너무 아깝다. 독립영화 이런 것부터 조금씩 조금씩 해라"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양달샘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농사를 하면서 배운 게 낮이 너무 길어도 안 좋고 밤이 너무 길어도 안 좋다는 거다. 조화와 균형을 맞춰야 하는데 너무 빛만 추구하면서 살았던 것 같다. 배우를 할 때는 '빨리 나도 빛나고 싶다' 했다. 그게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작은 역할부터 대사 없는 거, 대사 한 줄로 차근차근 올라가면 그때는 꽤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며칠 후 양달샘은 오랜만에 한 스튜디오를 찾았다. 15년 만에 프로필 사진을 촬영한 것. 양달샘은 "자잘한 오디션을 보고 작은 역할부터 다시 시작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진=MBN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