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양달샘이 배우 생활을 그만둔 이유를 밝혔다.
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양달샘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양달샘은 연기를 그만 두고 농부로 살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양달샘은 서울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한 건물 옥탑에 작은 텃밭을 가꾸고 있었다. 각종 채소와 과일을 키우는 것은 물론 닭 17마리까지 키우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도시 농부 생활을 한 지 17년 째라는 양달샘은 200년대 초반 뮤직비디오로 데뷔해 다수의 광고와 영화에 출연한 바 있다.
양달샘은 "배우를 시작할 때는 굉장히 잘 풀렸다. 유명한 감독 밑에서 뮤직비디오 출연하고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알아보고 그랬다. 우리나라 톱 배우분이 '너는 무조건 돼' 했다. 기회가 보통 사람들에 비해서는 굉장히 좋았던 편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는 배우 생활을 그만두고 농부로 지내고 있었다. 그는 "배우의 꿈이 있었고 노력도 해봤다. 일단은 배우 일이 잘 안 풀렸다. 별의별 거 다 했다. 그 업계에서 연출부, 제작부, 매니저도 해봤다. 가축 계분을 가지고 퇴비를 만드는 회사에서도 일해보고 가정교사도 해보고 돈이 되는 건 다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진짜 밑바닥까지 가봤다. 누구한테도 존중을 못 받는 단계까지 가봤는데, 농사를 통해서 사람들한테 인정을 받고 존중을 받는 걸로 마음이 편해지기도 하고 화를 덜 내고 짜증을 덜 내게 됐다. 배우로서 팬은 없지만 농부로서 팬은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양달샘은 직접 키운 과일을 누군가에게 건넸다. 남자의 정체는 건물주였다. 양달샘은 "예전에 월세 1년 동안 못 내고 보증금도 까였는데 계속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건물주는 "밀렸다가 요즘은 다 정산을 했다. 워낙 (알고 지낸 지) 오래되고 그래서"라며 "우리가 서로 믿는 거다. 잘 좀 길러봐라. 올해도 많이 따다 줘라"라며 남다른 신뢰를 전했다.
사진=MBN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