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빅리그 팀을 상대로 선발 데뷔전을 가진 권혁규가 아쉬움을 남겼다. 현지 언론도 발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스코틀랜드 언론 데일리 레코드는 2일(한국시간)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선발 데뷔전을 치른 권혁규에 대해 아쉬운 평가를 내렸다.
브랜던 로저스 감독이 이끄는 셀틱이 2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셀틱 파크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친선 경기에서 3-2로 역전 승을 거뒀다.
셀틱 한국 선수 3인방 중 권혁규가 먼저 선발로 출장했다. 권혁규의 출전에도 셀틱은 전반 2분 만에 우나이 고메스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전반 37분 하타테 레오가 동점골을 넣었지만, 1분 만에 이케르 무니아인에게 다시 실점해 1-2로 끌려갔다.
로저스 감독은 완전히 변화된 라인업으로 후반전을 준비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현준과 오현규가 공격진에 배치돼 역전을 노렸다.
셀틱은 후반 21분 알렉산드로 베르나베이가 다시 동점골을 만들며 균형을 맞췄다. 셀틱은 공격을 이어갔고 결국 한국인 듀오가 결승 골에 기여했다.
후반 25분 양현준이 우측면에서 볼을 잡았고 다시 전진하는 풀백에게 패스를 내줬다. 풀백의 낮은 크로스를 오현규가 박스 안에서 지켜냈고 이후 박스 안에서 자유롭게 있던 데이비드 턴불에게 연결했다. 턴불은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에 관여한 오현규, 양현준과 달리 권혁규는 전반에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수비를 지키는 홀딩 미드필더 역할을 맡은 그는 동료들가 아직 호흡이 맞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공간 커버는 괜찮았지만, 패스 선택지를 늘려주는 움직임, 그리고 첫 터치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언론은 "권혁규는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셀틱에서의 첫 선발 출장을 이렇게 하길 원치 않았을 것이다"라며 "그는 속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특히 전반에 그랬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권혁규는 혼자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패스가 정확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팬들은 그의 두 번째 터치가 항상 공이 튀면서 태클로 이어져야 했기 때문에 퍼스트 터치가 더 발전하길 바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언론은 또 "권혁규는 오늘 만난 선수들을 매주 만나지는 않을 것이다. 더 많은 훈련과 경기를 동료들과 해야 하고 판단은 이를 지켜보며 해야 한다. 하지만 그는 적어도 그가 예상했던 템포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고 그전까지 스피드를 올리지 못한다면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라며 더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언론은 후반에 나와 활약한 양현준과 비교하며 권혁규의 발전을 촉구하기도 했다. 언론은 "동료 한국 선수인 양현준이 하프타임에 나와 좋은 후반전을 즐겼다. 그래서 권혁규도 부족했던 전반전을 이겨낼 수 있고 빨리 나아갈 수 있다"라고 밝혔다.
양현준과 권혁규는 지난 7월 25일 공식 입단했고 지난 30일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친선 경기를 통해 비공식 데뷔전을 가졌다.
한편 셀틱은 오는 6일 홈에서 로스 카운티와 2023/24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