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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2005년 정리(21)-휴스톤 애스트로스

기사입력 2006.01.06 20:53 / 기사수정 2006.01.06 20:53

박혜원 기자

휴스톤 애스트로스

시즌 성적 : 89승73패, 중부지구 2위, 내셔널리그 챔피언, 팀 타율0.256(NL13위), 팀 홈런161(NL9위), 팀 타점654(NL13위), 팀 방어율3.51(NL2위), 최소 출루허용률0.308(NL1위)

2004년 세인트루이스에게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패했지만 포스트 시즌 내내 강한 인상을 남겼던 휴스톤, 하지만 2005년 시즌에는 카를로스 벨트란과 제프 켄트가 팀을 떠나면서 힘겹게 시작해야 했다.

모건 엔스버그(타율0.283,홈런36,타점101)는 포스트 시즌에서의 부진이 아쉽기는 하지만 시즌 동안 눈부신 활약으로 분전하며 거포들의 빈 자리를 힘겹게 메꿔 주었고, 2005년 NL 신인상을 거머쥔 윌리 타바레즈(타율0.291, 득점82, 도루34)는 팀의 기동력을 보완하는 데 큰 몫을 담당했다.

5월에 들어서야 합류했던 랜스 버크만은 시즌 보다 포스트 시즌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킬러 B의 자존심을 세워주었지만 리그 하위권에 머물렀던 약화된 공격력은 최고의 마운드를 가지고 있던 휴스톤에게 아킬레스 건이었다.

눈에 드러난 보완 요소가 없이 빈약한 공격력을 가지고 단지 탄탄한 마운드만으로 팀을 이끌기에는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시즌 초반 내내 중부 지구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중반에 들어서며 안정감을 찾기 시작한 휴스톤은 7월동안 22승7패라는 호 성적으로 중부지구에서 치고 올라오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였다.

하지만 중부 지구 1위는 세인트루이스의 독주로 인하여 이미 멀리 달아나 버렸고, 유일한 한 장 와일드 카드를 사수하기 위해 피치를 올린 휴스톤은 추격하던 필라델피아와 플로리다를 물리치고 선두로 치고 올라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즉 노장의 투혼 덕분이었다. 로저 클레멘스는 2경기차의 압박과 팀의 4연패의 위기에서 모친상을 뒤로하고 선발로 나서며 팀에게 정신적인 힘을 발휘하게 만들었고 필라델피아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끝에 결국 와일드 카드를 손에 넣었다.

32번의 선발동안 26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던 로저 클레멘스(62년생, 13승8패, 방어율1.87)는 팀 타선의 무력함으로 단 13승에 그쳤지만 방어율 NL 1위, whip1.01로 2위 등 나이를 거스르는 역투로 2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가장 큰 핵심 역할을 담당했고, 로이 오스왈트(20-12, 2.94), 앤디 페티트(17-9,2.39)등 특급 선발 3인방과 함께 채드 퀄스, 댄 휠러에서 마무리 브래드 릿지로 이어지는 철벽 구원진등 내셔널리그 최고의 마운드를 보유했던 휴스톤은 리그 챔피언 우승이라는 성적을 일구는 견인차가 되었다.

힘겹게 와일드 카드로 올라온 휴스톤은 디비전에서 14연속 지구 우승이라는 신화를 세웠던 아틀란타와 만났다. 그리고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할 6시간 11분, 18이닝 동안의 대 혈투 끝에 새내기 킬러 B로 자리잡은 크리스 버크의 끝내기 홈런으로 대 역전드라마는 휴스톤에게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리그 챔피언십에서도 강팀 세인트루이스에게 4승2패로 승리를 거두며 창단 43년만에 월드 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하지만 하위권에 머물렀던 팀 방망이는 월드 시리즈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특급 마운드에 무력하게 침묵하며 4전 전패로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년 연속 무서운 뒷심으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해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관심을 집중시켰던 휴스톤, 탄탄한 마운드에 비해 부실한 공격력을 어떻게 메꾸느냐가 관건일 듯하다. 2006년에는 콜로라도와 워싱톤에서 중심 타선을 담당했던 프레스톤 윌슨을 영입에 성공하며 방망이의 전력 상승으로 야심한 한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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