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2억9천' 돌싱커플 유현철과 10기 옥순이 탈락했다.
30일 방송된 tvN 예능 ‘2억9천’에서는 세 번째 미션 ‘보이지 않는 사랑’과 데스매치 ‘사랑의 정지선’으로 커플 간의 갈등이 최고로 치닫앗다. 이 과정에서 갈등 속에 미션을 함께 하며 다시 화합하는 커플들의 모습과 탈락자가 공개됐다.
‘보이지 않는 사랑’은 타이어밭, 원형 파이프, 평균대, 진흙밭으로 이뤄진 100미터 길이의 장애물 코스를 커플이 통과해야 하는 미션으로, 무엇보다 쇠사슬로 서로의 몸을 묶은 뒤 커플 중 한 사람은 안대로 눈을 완전히 가리고 짝에게 자신을 온전히 맡긴 채 미션을 수행해야 했다.
앞서 결혼하고 싶은 남자 1위로 꼽힌 ‘띠동갑커플’ 성치현-김해리가 대진을 짰다. 성치현-김해리 커플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판단한 김태석-백지윤, 유현철-김슬기 커플과 한 조를 이뤘다. 김태석-백지윤 커플은 앞서 김태석이 “사실은 백지윤의 반대 이미지가 자신의 이상형”이라고 밝혀 백지윤과 심한 갈등을 빚은 뒤 수행하는 첫 미션부터, 두 사람의 절대적인 믿음이 승패 요인으로 작용할 미션을 수행하게 됐다.
하지만 김태석-백지윤 커플은 반전의 팀워크를 발휘, 최약체라는 오명을 벗고 성치현-김해리 커플보다 앞서 나가 당당히 조 1위를 차지하며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두 사람은 “미션 1위는 처음이다. 너무 좋아”라며 결승점에서 환희 속 진한 뽀뽀를 나누며 화해했다.
두 번째 조는 ‘역전커플’ 최광일-신혜선, ‘3개월 커플’ 배민기-박아련, ‘15년 커플’ 이상민-오수현의 대결이었다. ‘역전커플’ 최광일-신혜선은 최광일이 안대를 쓰는 작전을 썼다. 신혜선은 “나는 여보가 다치는 것에 두려움이 없거든”이라고, 최광원은 “나는 아무것도 무섭지 않다”며 사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미션이 시작된 후 신혜선은 최광일을 붙잡고 전속력으로 전진했다. 특히 이 모습을 본 장성규는 “대형견을 조련하는 조련사 같다”고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3개월 커플’ 박아련은 “무서워서 전등을 키고 잔다”고 말할 정도로 어둠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그러나 배민기는 장애물마다 소통을 하기로 한 것과 달리 마음만 앞섰고, 박아련은 배민기에게 끌려 다닐 수밖에 없었다.
데스매치 ‘사랑의 정지선’은 ‘보이지 않는 사랑’에서 꼴찌로 도착한 유현철-김슬기 커플과 배민기-박아련 커플, 그리고 결혼하고 싶지 않은 남자 1위로 꼽혀 곧바로 데스매치에 오른 ‘국제커플’ 홍한석-마리암이 치뤘다.
매치 전 유현철-김슬기 커플의 갈등이 최고조에 올랐다. 참가 커플 중 유일하게 2번 연속 데스매치에 오르자 김슬기의 멘탈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김슬기는 유일한 자신의 편인 유현철에게 탈락에 대한 두려움과 지친 마음을 토로했지만, 유현철 역시 연이은 미션으로 체력이 바닥난 상황. 그렇게 예민해진 두 사람은 서로를 할퀴는 감정싸움을 벌이기에 이르렀다.
“자기는 해줄 수 있잖아. 아무도 못해도”라며 울음을 터트리는 김슬기와 “내가 어디까지 받아줘야 하냐”라는 유현철의 신경전이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했다. 이에 스튜디오의 MC 최수영은 “김슬기가 우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 처음 보는 모습이다”라며, 이기우는 “김슬기가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는 유현철이 김슬기를 정상궤도로 올렸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데스매치 ‘사랑의 정지선’은 사상 처음으로 사전 미션이 진행됐다. 바로 두 사람이 각각 한 쪽 팔만을 사용해 정육면체 상자의 무게를 가장 오래 버틴 한 커플이 데스매치 대진 순서를 결정할 수 있었다.
서로 간 감정이 회복되지 않은 채 게임을 시작한 김슬기-유현철 커플은 시작부터 위태로웠다. 최수영은 “슬기 씨 너무 감정적이야”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끝내 정신력으로 버텨내며 유현철-김슬기 커플이 홍한석-마리암 커플, 배민기-박아련 커플을 제치고 사전 미션에서 1위를 차지, 본 데스매치의 대진표를 결정할 수 있었다.
본격 시작된 ‘사랑의 정지선’은 자신의 돌을 손가락을 쳐 내 테이블 끝 선에 가장 가깝게 보낸 1인이 해당 라운드의 승자가 돼 커플 모두가 승리해야 통과였다. 사전 미션에서 승리해 다시금 사기가 오른 유현철-김슬기 커플은 정신을 집중했지만 끝내 박아련, 홍한석, 배민기, 마리암 순으로 통과하며 아쉽게 탈락했다.
사진 = tvN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