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글로벌 4조 원 규모에 달하는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시장에서 한국 IP(지식재산권)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TCG를 목표로 '쿠키런: 브레이버스'가 오는 9월 1일 국내에 상륙한다.
데브시스터즈는 28일부터 30일까지 e스포츠 축제 'WCG 2023 부산' 현장에서 '쿠키런: 브레이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전세계 2억 명 이상의 누적 이용자를 보유한 '쿠키런'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이다. 이번 신작을 위해 데브시스터즈는 TCG 장르의 세계적인 제작진을 개발 초기부터 투입하는 등 공을 들였다.
29일 '쿠키런: 브레이버스' 이창헌 PD, 권정민 리드 콘텐츠 디자이너가 참석한 인터뷰 자리에서 두 개발자는 이번 신작이 "남녀노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될 것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창헌 PD에 따르면 TCG 장르는 전세계적으로 남성 유저의 비율이 높은데, '쿠키런' IP 특성상 여성 유저의 참여도 긍정적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창헌 PD는 "어린 아이도 금방 습득하고, 40세 이상의 (카드 판매 가게) 점주들도 평가하러 왔다가 쉽게 즐기는 게임이다"며 "최근 '디즈니' IP의 TCG도 출시되는 것으로 안다. 두 IP라면 플레이 계층을 충분히 확장할 수 있다. '쿠키런: 브레이버스'의 출시가 남녀노소 TCG를 즐기는 대중화의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래된 TCG는 다양한 카드가 출시되는 만큼 진입 장벽이 매우 높아졌다.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시간을 거치며 생기는 '고인물' 문제에 대해 "이를 방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창헌 PD는 "메인 기획자인 시노모토 료도 최근 '유희왕'의 난해함에 두 손을 들었다"며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10년, 20년의 데이터가 쌓이더라도 신규 플레이어들이 무조건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는 개발진이 강조한 'TCG의 대중화'와도 결이 들어맞는다. '쿠키런: 브레이버스'의 룰 및 카드 디자인도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운, 실력 간 균형을 맞추는 대표적인 사례는 '플립'이다. HP 시스템은 뒤집힌 카드로 구현했는데, HP가 소모될때 전략적으로 방어자가 역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했다.
이창헌 PD는 "처음엔 운적인 요소를 배제했는데, 입문자가 고수를 상대로 전혀 이길 수 없다는 피드백이 있었다. 이에 적절한 운 요소를 도입해 밸런스를 맞췄다"며 "몇번의 수정 끝에 16장의 '플립' 카드 배치 룰을 정했다. 앞으로도 계속 테스트하며 밸런스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9월 1일 정식 출시 이후 남녀노소 수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롯데월드에 상설 매장을 배치한다. '아이스링크' 근처에 있으며, 200평 규모로 한국 최대 TCG 스테이션이 될 전망이다.
롯데월드 공간은 '쿠키런: 브레이버스'를 넘어 TCG 및 향후 '쿠키런' IP를 알리는 복합적인 공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헌 PD는 "기존 작품과 앞으로의 출시작을 연계할 계획도 있다. 카드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면서, 신작이 나오면 소개할 수 있게 구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쿠키런: 브레이버스'의 출시 언어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가 확정된 상태다. 2024년 미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대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콜라보도 적극적이다. GS25, 갤럭시Z플립5, 허쉬 초콜렛 등 다양한 협업을 진행한다. 나성범, 박세웅, 최정, 최재훈 등 한국 인기 야구 선수들의 카드도 예정돼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