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새 시즌을 앞두고 막대한 이적료를 지출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베스트 11 윤곽이 잡혔다.
영국 매체 'BBC'는 30일(한국시간) "맨유는 아탈란타의 덴마크 공격수 회이룬을 7200만 파운드(약 1178억원)에 영입하는데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2003년생 덴마크 공격수 회이룬은 만 20세 어린 나이에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32경기에 나와 9골 4도움을 기록하며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키 191cm에 스피드가 빠르고 슈팅 능력이 뛰어나 일부 팬들은 회이룬을 두고 지난 시즌 52골을 터트린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연상된다며 '제2의 홀란', '덴마크 홀란'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회이룬의 잠재력이 높은 평가를 받자 아탈란타는 몸값으로 1억 유로(약 1405억원)를 원했다. 맨유는 인내심을 갖고 긴 시간 동안 협상을 진행하면서 마침내 이적료 합의에 성공해 영입을 목전에 뒀다.
'BBC'는 "회이룬은 기본 이적료 6400만 파운드(약 899억원)와 옵션 800만 파운드(약 112억원)로 맨유로 이적할 것"이라며 "그는 맨유와 5년 계약을 체결할 것이며 1년 연장 옵션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회이룬 영입이 공식적으로 성사되면 맨유는 2023 여름 이적시장에서 '3호 영입생'을 발표하게 된다. 회이룬 이전에 메이슨 마운트와 안드레 오나나가 새 시즌을 앞두고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는 중원을 강화하기 위해 첼시에서 활약하던 미드필더 마운트를 5500만 파운드(약 818억원)에 영입했다. 이후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난 다비드 데헤아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인터 밀란 수문장 오나나를 4720만 파운드(약 772억원)에 데려왔다.
'BBC'에 따르면, 회이룬 영입을 포함해 맨유는 이번 여름에만 이적료로 1억 8000만 파운드(약 2944억원)나 지출했다. 막대한 자금이 투자된 만큼 팬들은 맨유의 새로운 베스트 11이 어떻게 구성될지 궁금증을 모았다.
한 팬은 SNS을 통해 '2023/24시즌 맨유 선발 베스트 11 예상'이라며 라인업을 게시했다. 4-3-3 전형인 새 라인업에서 새로운 수호신 오나나가 골문을 지키고, 주전 백4는 루크 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애런 완-비사카로 지난 시즌과 동일했다.
중원에선 신입생 마운트가 새로운 맨유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 카세미루와 합을 맞출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여름 맨유로 이적해 데뷔 시즌에 44경기 2골 10도움을 기록한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마운트와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전방 3톱은 최근 5년 재계약을 체결한 맨유 에이스 마커시 래시퍼드와 회이룬 그리고 안토니로 구성됐다. 회이룬의 활약상도 기대되지만 지난 시즌 1억 유로(약 1405억원)에 영입됐음에도 리그에서 4골 2도움만 기록하며 실망스러운 데뷔 시즌을 보낸 안토니가 2년 차에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도 주목된다.
오는 9월 2일까지 유효한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려면 아직 약 한 달 정도 시간이 남았기에 예상 라인업은 변동될 수 있다. 맨유는 계속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얼굴들을 물색 중이다.
최근엔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4강 신화'를 일궈냈던 모로코 미드필더 소피앙 암라바트(피오렌티나)와 연결됐다. 암라바트는 월드컵 때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중원을 커버하고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 하면서, 모로코가 아프리카 최초로 월드컵 준결승에 오르는데 크게 일조했다.
이탈리아 유력 기자 니콜라 스키라는 최근 SNS을 통해 "암라바트는 이미 맨유와 연봉 400만 유로(약 56억원)에 2028년까지 이어지는 4+1년 개인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어 "맨유는 현재 프레드와 도니 판더비크의 판매를 위해 노력 중이며, 두 선수가 이적할 경우 암라바트와 계약을 성사할 것이다"라며 영입을 위해선 방출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알렸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암라바트를 영입하기 위해선 이적료 3000만 파운드(약 491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맨유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1년 만에 다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다시 한번 치열한 4위권 경쟁을 치르기 위해 전력 보강이 한창인 맨유가 새로운 영입생들과 함께 지난해보다 향상된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PA Wire, EPA/연합뉴스, 맨유 SNS, 트위터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