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가 선발 자원 영입으로 대권 도전에 박차를 가한 가운데, 코칭스태프는 훨씬 여유롭게 선수단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LG는 29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 최원태를 품었고, 투수 김동규·내야수 이주형과 함께 2024년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내줬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5년 1차 지명으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최원태는 올해까지 8시즌 동안 1군 통산 184경기 66승 48패 963⅓이닝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다. 2023시즌에는 17경기에 등판해 6승 4패 102⅓이닝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 중이다.
LG 구단은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생각하면서도 올 시즌 최종 목표를 위한 선발투수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9차전에 앞서 "전날 얘기를 들었고, 감독한테는 운영 면에서 많은 옵션들이 생겼다"고 트레이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정용까지 5선발로 돌다가 김윤식이 5선발로 들어가게 되면 이정용이 롱으로 커버를 하고, 또 많이 연습을 했다. 선발로서의 이닝, 투구소도 많이 끌어올린 상태라 2~3이니잉이면 충분히 이정용이 해결할 수 있는 옵션이 생긴다"며 "월요일 경기가 생기게 되면 선발 한 자리가 공백이 생기는데, 이민호가 투구를 시작했으니까 이민호가 6선발로 돌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물론 쉬운 결정은 아니다. 1라운드 지명권을 포함해 유망주 자원을 세 명이나 내줘야 했고, 미래를 중요하게 생각한 구단 입장에서 큰 결단을 내려야 했다.
염경엽 감독은 "사실 유망주 세 명을 내준 것이니까 쉬운 트레이드는 아니었는데, 구단에 엄청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동안 구단이 유망주를 많이 모으고 키우다가 한 번 성적을 내기 위해 (방향을) 틀어주신 것이니까 프런트에 고맙게 생각하고, 감독으로서 운영하는 데 정말 가장 중요할 때 큰 힘이 되는 트레이드다"고 구단에 감사함을 전했다.
LG에는 염경엽 감독뿐만 아니라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박동원, 기초군사훈련으로 인연이 맺어진 오지환 등이 최원태의 적응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염경엽 감독은 "어렸을 때 나와 같이 했기 때문에 최원태 입장에서는 적응하기가 훨씬 편할 것이다. 내가 있음으로써 편할 것이고, 나도 최원태를 잘 알지만 선수도 나를 잘 안다. 전반기보다는 후반기에 더 승리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타선도 그렇고 승리조도 최원태가 생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조건을 많이 갖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어 염 감독은 "마이너스 요인보다는 플러스 요인이 훨씬 많고, 또 1997년생이기도 하고 군 문제도 해결했다"며 "앞으로 7~8년 동안 우리 팀에서 충분히 선발로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발투수라고 생각한다. 팀에 큰 힘이 된다"고 최원태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잠실, 유준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