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6:00
스포츠

PSG, 레알에 '3500억' 제시→음바페와 나눠 갖는다...음바페 母와 '합의 끝'

기사입력 2023.07.28 22:0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레알 마드리드에게 킬리안 음바페 이적료로 2억5000만 유로(약 3500억원)를 제시한 파리 생제르맹(PSG)이 음바페 측에게도 이적료 수익을 나눠갖자고 제안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28일(한국시간) "PSG는 레알에게 받은 이적료를 음바페와 나눠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마르카는 "레알은 PSG로부터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필요한 이적료가 2억5000만 유로에 달한다는 것을 전해들었다"면서 "음바페가 레알로 이적하기 위해서는 이적료 조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매체는 "6년 전 AS 모나코에서부터 이어져 온 끝없는 이야기가 드디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면서 "레알은 이미 며칠 전부터 PSG가 음바페의 이적료를 책정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음바페의 레알 이적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PSG가 부착한 가격은 2억5000만 유로다. 이는 레알이 지불할 의사가 있는 수준을 초과했다. 레알은 이적료를 낮추려고 한다"며 PSG가 책정한 음바페 이적료가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지적했다.



최근 음바페와 PSG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올 여름 갈라서게 될 거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 PSG와 기본 2년에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조건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던 음바페는 지난 달 계약 만료 1년을 남겨두고 계약 기간을 더 연장할 마음이 없다고 PSG 측에 통보했다.

1년 전에도 음바페는 레알 이적설로 시끄러웠다. 이적 절차도 거의 마지막 단계까지 진행됐다. 음바페가 시즌 도중 마드리드에서 휴가를 보냈고, 이 때 레알과 구두합의까지 도달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레알 유니폼을 입은 음바페 모습을 곧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프랑스 전 국민이 음바페 사수에 나서면서 떠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았다. 심지어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서서 음바페의 잔류를 촉구했다. 결국 음바페는 레알 이적을 포기하고 PSG와 재계약을 맺었다.

2022/23시즌을 함께한 음바페는 다시 이적을 추진했다. PSG에서는 자신의 활약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 음바페는 프랑스 풋볼과의 인터뷰에서 "PSG에서 활약하는 건 발롱도르 수상에 도움이 안 된다. 사람들은 내 활약을 점차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것 같다. PSG는 분열된 팀"이라고 폭탄 발언했다.



성적도 신통치 않았다. 리그 우승에는 성공했지만 PSG와 다른 프랑스 팀들의 전력 차를 고려하면 당연한 업적이었다. 정작 가장 중요했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꿈은 2시즌 연속 16강 탈락이라는 형태로 실패했다. 음바페가 이번 여름 PSG와 재계약 불가 의사를 전달한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음바페는 내년 여름까지 버틴 후 이적료 없이 다른 팀으로 떠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여름이 아니면 이적료를 받을 수 없는 PSG에게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PSG는 무조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음바페를 할아야 한다. 주급 정지 및 2군 강등이라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압박에 나서면서 음바페가 스스로 떠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음바페는 PSG의 계획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에서 이적료 3억 유로(약 4210억원), 연봉 7억 유로(약 9824억원)라는 어마어마한 제안을 받았음에도 오직 내년 여름 FA로 레알 이적만을 원하고 있다.

이에 PSG는 어차피 음바페가 레알로 가게될 거라면 이적료를 받고 내주겠다는 쪽으로 조금씩 입장을 바꾸고 있다. 레알에게 3500억원을 제시하면서 협상의 문을 열어가고 있다.

비싸긴 하지만 이 정도의 금액을 제시한 이유가 있었다. PSG는 음바페가 남을 경우 연봉과 6800만 파운드(약 1126억원)에 달하는 로열티 보너스를 지불해야 한다. PSG는 차라리 고액의 이적료를 받은 후 음바페를 매각하고, 그걸 나눠 연봉과 로열티 보너스를 없었던 것으로 하려는 의도다.



마르카는 "PSG가 레알에게 제시한 이적료는 음바페가 남은 시즌 받아야 할 1억9200만 유로(약 2700억원)를 포기하는 것에 대한 보상이다. PSG는 이 금액을 음바페와 나눠가질 것이다. 이미 게약은 체결됐다. 음바페 어머니와 그녀의 변호사, PSG가 협상을 맡긴 에이전트 사이에서 이루어졌다"면서 PSG가 3500억원을 음바페와 배분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레알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마르카는 "에이전트를 통한 레알과 PSG간 협상은 언제든지 종료될 수 있는 보류 상태다. 시간은 적절한 가격을 제시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레알의 편"이라며 "레알은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과 협상할 의향이 없다.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직접 올 여름 이적시장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2-0 승) 이후 "우리 선수들은 훌륭하다. 현재 완벽한 스쿼드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하며 추가 영입이 필요 없다고 밝혔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안첼로티 발언에 대해 "안첼로티는 이미 레알이 완벽한 팀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올 여름 레알이 음바페 영입을 위해 움직이지 않을 거라고 전망했다. 

마르카도 "안첼로티는 현재 선수단에 만족하고 있다. 과연 이 팀에 음바페가 필요할까"라며 현 시점에서 무리하게 음바페를 영입할 필요가 없을 거라고 분석했다.



사진=AP, EPA, PA Wire/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