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골목식당' 덮죽집이 드디어 상표권을 출원했다.
포항 덮죽집은 지난 2020년 SBS '골목식당'을 통해 알려졌다. 백종원의 혹평이 아닌 호평을 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바. 그러나 방송 이후 '덮죽'이라는 이름과 메뉴를 표절한 프랜차이즈 업체가 등장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덮죽집 사장은 상표권 취득을 위해 법적 공방을 시작했고 백종원은 "방송과 상관없이 도울 수 있는 건 돕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약 3년 간의 싸움, 덮죽집 사장은 28일, 상표권 출원이 나왔다며 "나의 무지함으로 준비하지 못한 상표권은 뒤늦은 후회로 감당할 수 없는 결과가 되었는데 많은 시간과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찾을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28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덮죽집 사장은 "(방송 후) 이런 비슷한 일이 생길 거고, 대기업 같은 곳에서도 덮죽과 비슷한 음식을 만들어 낼 거라고 예상했다. 제가 상표 출원을 안 했었던 이유는 덮밥처럼 누구나 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됐으면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지만 제가 가진 걸 지키고 싶었는데 이름조차 쓸 수 없게 되니까 싸움을 시작한 것"이라며 상표권 출원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또 덮죽집 사장은 '골목식당'으로 인연을 맺은 백종원을 언급하며 "백종원 선생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죽을 때까지 제 선생님으로 모시고 싶다. 저 또한 선생님처럼 어려운 분들이나 저같이 부족한 분들, 조언이 필요한 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그는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며 "제 도움이 필요할 때만 연락을 드렸었던 것 같아 죄송하다. 저에게는 영원히 누구보다도 꼭 필요한 선생님이시다. 너무나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덮죽집은 그동안 가게를 찾아준 손님들과 응원의 목소리를 내준 시청자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긴 시간 저와 같이 이걸 같이 기다려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오늘도 저보다 기뻐해주시면서 응원한다고 잘됐다고 연락을 주신 어른분들이 계셨다. 그런 분들 덕분에 이걸 해나갈 수 있고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사장은 "한편으로는 걱정도 많이 됐지만, 백종원 선생님이 도와주시고 인정해 주신 덕분에 사람들이 찾아와 주고 방송을 통해 덮죽을 알리게 됐지 않나. 그 기대와 응원만큼 끝까지 실망을 드리지 않고, 덮죽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포항의 제 가게를 기억할 수 있게 더 노력해야겠다는 마음뿐이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사진=SBS 방송화면, 덮죽집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