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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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버밍엄 물리치며 4위 자리 지켜

기사입력 2005.12.27 14:55 / 기사수정 2005.12.27 14:55

이우람 기자
이영표 13경기 연속 출장.. 수비 주력하며 팀 승리에 견인

'초롱이' 이영표(28)가 6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며 소속팀 토트넘의 승리에 견인했다.

이영표는'박싱데이' 26일 밤(한국시간)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05-0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버밍엄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주포지션인 왼쪽 윙백으로 나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13경기 연속 선발 출장과 함께 최근 6경기 풀타임 출장 기록을 세웠다. 소속팀 토트넘 훗스퍼는 로비 킨의 결승골과 종료직전 저메인 데포의 추가골에 힘입어 버밍엄 시티에 2-0 승리를 거뒀다.

겨울비가 내린 악천후 속에서 승점 3점을 보탠 토튼넘은 이로써 9승 7무 2패로 승점 34점을 기록, 리그 4위를 지킴과 함께 지난 달 중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부터 이어진 6경기 연속 무패행진(4승2무)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갔다.

이전 경기까지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적극 가담했던 이영표는 이날 버밍엄전에서 최근 몇 경기에서 수비 불안이 지적을 받았던 점을 의식한 듯 공격보다 상대의 오른쪽 공격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왼쪽 윙백으로 마이클 도슨, 레들리 킹, 폴 스톨테리와 함께 수비라인을 구축한 이영표는 아스날에서 이적한 버밍엄의 오른쪽 날개 저메인 페넌트의 방어에 치중하며 전반 13분 경 한차례 측면에서 뚫린 것을 제외하고 왼쪽 미드필더 에드가 다비즈와 협력 수비를 전개하며 페넌트의 돌파를 저지했다.

공격에서는 간간히 팀의 공격 상황에서만 간혹 하프라인을 넘어 오버래핑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전반 24분에는 상대 진영에 깊숙히 침투했지만 드리블이 부정확해 볼을 빼앗겼다. 전반 35분 왼쪽 측면 깊숙이 치고 들어가 드리블 돌파를 시도, 프리킥을 획득한 것과 후반 29분에 오른발 크로스를 시도한 것 외에 대체로 포백 수비라인의 견고히 하는 데 집중했다.

▲ 버밍엄전의 2-0 승리를 알리는 토트넘 훗스퍼 구단 공식 웹사이트
Tottenham Hotspur
내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공고히 하려는 토트넘과 이번 시즌 3승3무10패로 19위로 처치며 강등위기에 몰린 버밍엄 시티의 한판 승부는 초반부터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였다. 이영표의 소속팀 토튼넘은 이렇다 할 결정적 찬스가 이어지지 못해 경기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2분경 버빙엄의 수비의 실책이 이어진 것을 아론 레논이 가로채며 선제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수비 발에 걸려 무산됐고, 전반 38분엔 코너킥 때 뒤로 흐른 볼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레들리 킹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마이크 테일러의 선방에 걸렸다.

오히려 토튼넘은 버빙엄의 장신 공격수 이리 야로식과 에밀 헤스키 등의 위협적인 공격을 앞세운 버밍엄의 맹공에 시달렸다. 전반 6분 버밍엄의 야로식의 오른발 슛을 골키퍼 폴 로빈슨이 가까스로 막아냈고, 전반 34분엔 야로식의 크로스에 이은 에밀 헤스키의 헤딩슛이 골문을 살짝 빗겨가는 등 몇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어진 후반전에서도 토트넘은 후반 10분경까지 원정팀 버밍엄의 공세에 시달렸다. 버빙엄의 줄리안 그레이의 왼발슛에 이어 코너킥 때 매튜 업슨이 날린 회심의 헤딩슛이 연거푸 토튼넘의 골문 안으로 날아왔지만 각각 골키퍼 로빈슨과 공격수 호삼 미도의 호수비로 실점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그러나 버밍어의 공세속에 기회를 엿보던 토트넘은 로비킨의 페널티 킥 한방에 경기 분위기를 역전시키데 성공했다. 후반 11분 로비킨이 버밍엄 페널티 진영서 상대팀 수비수 업슨과 몸싸움을 벌리다 업슨에게 넘어져 페널티 킥을 얻어낸 것을 직접 오른발로 상대 골문 오른쪽으로 차 넣어 선제 득점에 성공하며 버밍엄의 공세에 찬물을 부은 것.

이 후 전열을 가다듬은 토트넘은 전반 26분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버밍엄의 머지 이젯이 후반 20분 페널티 박스 내에서 헐리웃 액션으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을 당하자 수적 우위까지 점하며 공격을 주도해 나갔다.

머지 이젯의 퇴장 후 기세가 꺽인 버밍엄을 몰아붙이던 토튼넘은 결국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인저리 타임에 데포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40m를 단독으로 치고 들어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날린 강한 오른발슛이 골문을 가르는 쐐기골에 힘입어 2-0, 확실한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이영표는 "조용했다(Quiet)"는 평가와 함께 잉글랜드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에서 평점 6을 받았다. 골키퍼 폴 로빈슨이 "세계 정상급 수준(World class)"라는 극찬과 함께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 9를 받았다. 마이클 도슨과 에드가 다비즈가 각각 8점을 받았고,7점을 받은 선수는 4명 이었다

이영표는 29일 오전 4시45분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과의 리그 19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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