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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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프로야구, 효율과 재미 모두 UP

기사입력 2005.12.27 09:17 / 기사수정 2005.12.27 09:17

고동현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KBO회의실에서 2005년도 제 2차 이사회를 열어 몇가지 사항을 의결했다. 우선 시범경기는 올시즌보다 일주일가량 늦은 3월 18일부터 시작하기로 했으며, 정규시즌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개최관계로 올시즌보다 약간 늦은 4월 8일 시작하기로 했다. 경기대진은 정규시즌 1-5위(삼성-롯데), 2-6위(두산-LG), 3-7위(SK-현대), 4-8위(한화-기아)의 대결로 결정됐다. 이번 이사회의 결정에서 이 외에도 2006시즌에는 2005시즌과 다른 흥미로운 변화가 몇 가지있어 소개해 보고자 한다.

◆ 오후 7시 경기의 등장

가장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오후 7시 경기의 등장이다. 물론 전체경기가 오후 7시에 열리는 것은 아니지만 올시즌과 가장 다른 부분 중 하나다. 올 시즌은 물론이고 일반적으로 프로야구는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되어왔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더운 여름철인 7월과 8월에 주중경기와 토요일 경기는 오후 7시에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일반적인 직장인들은 6시 30분에 시작되는 프로야구를 보기위해 경기장을 찾더라도 이미 경기가 시작되어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때문에 오래전부터 경기개시시간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KBO홈페이지와 포털사이드인 네이버에서도 이에 대한 투표를 시행했고 팬들의 의견은 6시 30분 시작과 7시 시작이 팽팽히 맞섰지만 두 사이트 모두 7시 시작이 조금 앞섰다. 이 결과 KBO에서는 이에 대한 의견을 받아들여 우선 더운 여름철인 7월과 8월 주중과 토요일경기에서만이라도 7시 경기를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이로인해 그동안 경기를 시작과 함께 즐기지 못했던 직장인들의 경우 7월과 8월에 한해서지만 경기개시와 함께 경기를 즐길수 있으며 모든 프로야구팬들이 더위를 피해 프로야구를 경기장에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기개시 시간이 늦춰짐으로써 경기가 늦게 끝날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팬들에게는 경기를 끝까지 보지 못하고 나오는 부작용도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 월요일에도 펼쳐지는 2군 경기

일주일내내 열리는 프로야구이지만 단 하루 경기가 열리지 않는 요일이 있다. 바로 월요일. 하지만 내년부터는 2군경기를 월요일에도 경기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는 케이블TV를 통해 2군경기를 방영하게 함으로써 프로야구를 더욱 활성화시키자는 취지가 있다.

모든 곳에는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는 법이다. 프로야구 1군경기는 연일 생중계가 되는 반면 2군팀간의 경기는 생중계는 커녕 일반적인 매체에서는 경기결과조차 알기 힘들었다. 하지만 내년도에 2군 경기를 월요일에 편성함으로써 일주일에 한 경기라도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현재까지 프로야구 2군 중계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케이블TV에서 올해 고교야구는 물론이고 대학야구도 중계할 만큼 야구중계가 활성화되어 있어 프로야구 2군 경기 중계도 무난히 이루어질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 프로야구 팬들은 '진흙 속의 진주'를 찾는 기쁨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비록 2군 경기일지라도 눈에 띄는 선수가 있을 것이고 이 선수가 1군으로 올라온다면 팬들은 그 선수를 더욱 관심깊게 지켜 볼 것이다. 그리고 이는 통해 2군 경기의 활성화는 물론이고 프로야구 전체의 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트레이드의 활성화

그동안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는 신인 드래프트의 지명권 양도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내년도에는 트레이드에 한해 이러한 규정이 없어짐으로써 트레이드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드는 프로스포츠의 재미 중 하나이다. 각 팀들은 트레이드를 통해 자신의 팀에 꼭 필요한 선수를 얻을 수 있으며, 팬들은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가 어디로 이동하며, 트레이드 이후에 팀과 선수가 어떠한 결과를 얻게 되는지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팀이 8개뿐인 우리나라 프로야구의 현실상 트레이드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가 없었다. 오늘까지 아군이었던 선수가 다음날 부메랑으로 돌아와 자신의 팀에 비수를 꽂을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명권의 양도가 트레이드에 한해 가능해짐으로써 신인을 키우려는 팀들에게는 기존의 선수를 트레이드시키며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리고 기존의 선수들을 중용하는 팀에서는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양도하며 다른팀의 선수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모든 팀들에게 이익이 될 규약 개정이지만 특히 연고지 이전에 따른 신인 1차 지명권이 없는 현대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고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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