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때로는 첫사랑을 떠올리게 만드는 순수한 얼굴로, 또 때로는 장난기 가득한 여동생의 해맑은 미소로 우리 곁에 스며든 그룹 뉴진스(NewJeans). 그렇게 함께한 1년, 뉴진스라서 뉴진스이기에 뉴진스만이 가능했던 음악 여정은 계속 이어진다.
어쩌면 시작부터 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떻게 이런 조합이 탄생했을까 싶을 정도였다. 어디서 본 듯하면서도 결코 본 적 없고, 앞으로도 볼 수 없을 정도로 신선하고 충격적인 그 느낌이 바로 뉴진스(민지·하니·다니엘·해린·혜인)의 첫 시작이다.
뉴진스의 시작을 알린 '어텐션(Attention)'을 비롯해 '하입 보이(Hype Boy)' 'OMG' '디토(Ditto)' '슈퍼 샤이(Super Shy)' 'ETA' '쿨 위드 유(Cool With You)' 등 데뷔 1년 사이 히트곡을 셀 수도 없다. 여기에 수많은 퍼포먼스까지 뉴진스의 인기 행진에 힘을 더했다. 노래하면 떠오르는 퍼포먼스, 바로 뉴진스의 힘이다.
그 중심에는 김은주 어도어(ADOR) 퍼포먼스 디렉터가 있다. 데뷔 전부터 뉴진스의 퍼포먼스 방향성을 함께 잡아 나가고, 모든 음악과 매칭되는 퍼포먼스를 완성시키는 인물. 뉴진스의 퍼포먼스 역사 그 자체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김은주 퍼포먼스 디렉터는 기본적으로 안무가로 활동하며 다져온 단단한 실력과 내공은 물론 뉴진스와 각 멤버들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 그저 '퍼포먼스'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뉴진스라는 그룹이 지닌 서사와 멤버들이 표현해낼 수 있는 장점, 역량 등을 고려해 완벽한 퍼포먼스 합을 이뤄냈다.
"뉴진스만의 퍼포먼스는 데뷔 전 트레이닝 받았던 춤의 방향성에서 시작된 것 같아요. 이를 통해 지금의 뉴진스만이 표현할 수 있는 퍼포먼스 스타일로 자리잡을 수 있었죠."
"실제 트레이닝 과정부터 차별화를 두고 싶었기에 다양한 춤 장르를 최대한 활용해 진행했어요. 전형적인 안무뿐만 아니라 힙합 댄스, 하우스 댄스, 왁킹 댄스, 프리스타일 등 다양한 장르를 접하게 했어요. 그 덕에 현재의 뉴진스만의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다섯 멤버들의 색깔도 역량도 제각각이다 보니까 뉴진스라는 하나의 완성된 합으로 맞추는 과정도 쉽지 않았을 터. 때문에 김은주 퍼포먼스 디렉터는 멤버들 각기 다른 장점을 더욱 끄집어내서 뉴진스로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가 생각하는 멤버별 퍼포먼스 장점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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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린 양은 평소 조용한 모습과는 다르게 춤추는 순간 나오는 파워풀한 에너지가 남다릅니다. 특히 힙합 댄스 스타일을 굉장히 완벽하게 소화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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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양은 그루브에 타고난 편입니다. 느낌 하나 하나에 디테일을 두다 보니 표현력이 굉장히 좋은 멤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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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 양은 특유의 긴 팔과 다리를 제일 잘 활용할 줄 아는 멤버에요. 이는 어떤 춤을 춰도 남다른 포스가 뿜어져 나오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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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양은 슬림한 바디라인의 소유자로, 왁킹 댄스를 굉장히 잘 소화하는 멤버에요. '슈퍼 샤이' 퍼포먼스에서 완벽하게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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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인 양은 타고난 유연성과 끼를 갖고 있어요. 막내지만 막내답지 않은 걸리시한 춤 스타일의 매력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어도어 퍼포먼스 디렉터로서 뉴진스의 성장사 속에 그의 존재감은 상당했다. 스스로도 뉴진스의 글로벌적인 발전에 더욱 힘을 더하고자 계속해서 분발하겠다는 겸손함을 내비치기도.
"뉴진스의 모든 음악들이 너무 좋았고, 이를 멋지게 소화해주는 멤버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감사한 마음입니다. 멤버들이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된 것 같아 굉장히 기쁘고 뿌듯해요. 앞으로 뉴진스의 글로벌적인 성장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퍼포먼스 디렉터로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해서 지금까지 보여드린 것 보다 더 새롭고 다양한 뉴진스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뉴진스의 드라마틱한 성장만큼이나 김은주 퍼포먼스의 성장 서사 역시 눈부시고 찬란할 터. 앞으로 그가 그리는 미래 속 커리어와 목표는 무엇일까.
"퍼포먼스 디렉터로서 활동한지 4년 정도 되어갑니다. 이전에 댄서로 오랜 시간 다양하게 활동하면서 늘 제 다음 스텝은 무엇인지에 대해 갈망했어요. 퍼포먼스 디렉터로서 좋은 기회가 주어져 민희진 프로듀서님을 통해 크리에이티브가 무엇인지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특정한 커리어를 목표로 둔다기 보다 안무가이자 퍼포먼스 디렉터로서 스스로 한계가 어디인지 다양한 영역에 도전해 보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김은주 퍼포먼스 디렉터가 뉴진스의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역시 계속해서 새롭게 변화하고 한계를 뛰어넘을 그의 도전에 응원을 해달라는 당부였다. 지치지 않는 열정과 끊임 없는 시도를 통해 한계를 뛰어 넘을 김은주 퍼포먼스 디렉터의 다음 스텝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뉴진스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좋아해 주고 아낌없이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뉴진스가 보여드릴 퍼포먼스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을 꼭 보여드리고 싶어요. 뉴진스와 함께하는 올 여름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사진=어도어, 엑스포츠뉴스 DB, 개인 채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