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의 해리 케인 이적료 요구액을 깎기 위한 전략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3/24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케인은 뮌헨의 강한 관심을 받으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화제의 인물로 꼽히고 있다.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린 케인이지만, 토트넘이 지난 2022/23 시즌 8위에 그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우승을 위해 팀을 옮길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고, 뮌헨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케인의 영입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시즌 아쉬웠던 리그에서의 경기력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을 만회하기 위해 전력 보강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뮌헨은 케인을 데려와서 다음 시즌부터 다시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노릴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케인이 뮌헨 합류에 긍정적인 신호를 가운데, 이적을 가로막은 가장 큰 장애물은 토트넘과의 협상이었다. 첫 번째 공식 제안인 7000만 유로(약 1003억원) 수준의 이적료 제안과 두 번째 제안인 8000만 유로(약 1146억원)도 모두 거절당했다. 최소 1억 파운드(1652억원)의 제안이 들어와야 다니엘 레비 회장이 판매를 고려할 수 있다는 보도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케인을 절대 내보내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다니엘 레비 회장은 구단주의 압박에 태도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 최근 케인이 재계약 거절과 함께 뮌헨 이적 의사를 밝힌 사실이 알려지며, 레비 회장은 조 루이스 구단주로부터 케인을 설득할 수 없으면 이적료를 받고 팔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는 소식이 영국 현지에서 전해졌고 결국 이적료를 받고 케인을 보내는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조 루이스 구단주의 개입과 함께 영국과 독일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케인의 뮌헨 이적을 허용할 것이며 1억 유로(약 1400억원) 수준의 이적료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등장했다.
이런 가운데 뮌헨이 케인의 이적료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매각을 시도 중인 센터백을 이적료와 함께 제안할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영국 매체 '90min'은 26일(한국시간) "벤자민 파바르가 케인 협상의 중요 요인이 될까"라고 보도했다.
90min은 "뮌헨은 케인 이적을 위해 노력 중이다.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세 번째 제안을 할 예정이며, 아마도 선수를 대가의 일부로 제안할 수도 있다"라며 뮌헨이 토트넘에 새로운 제안을 건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루이스 구단주는 케인이 계약을 연정하지 않으면, 그를 팔도록 했다.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료로 1억 1500만 유로() 수준을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뮌헨은 그렇게 많은 돈을 지불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라며 뮌헨은 토트넘의 요구 이적료를 모두 줄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매체는 뮌헨이 이적료를 줄이기 위해 포함될 수 있는 선수로 파바르를 꼽았다. 90min은 "뮌헨은 세 번째 제안으로 토트넘을 압박하고 싶어 한다. 뮌헨은 이적료 외에도 선수 포함도 고려 중이다. 그중 한 명이 파바르로 보인다. 파바르는 2024년 계약이 만료되며, 계약 연장을 거절해 이번 여름 매각될 예정이었다"라며 파바르가 케인 이적의 대가로 토트넘에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이번 여름 수비진을 보강하기 위해 에드몽 탑소바(레버쿠젠), 미키 판더펜(볼프스부르크)을 영입 리스트에 두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바르는 현재 뮌헨에서는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꾸준히 뮌헨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경력이 있기에 토트넘 수비진 보강을 위해 충분히 매력적인 자원일 수 있다.
90min은 토트넘과 파바르가 해당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전망은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그걸 받아들일 것이라는 암시는 없다. 파바르도 토트넘 이적에 관심이 있는지는 의문이다"라며 뮌헨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해당 제안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지는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케인의 뮌헨행 가능성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뮌헨과 토트넘이 서로 만족할 수 있는 제안을 찾을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