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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즈 KBO 데뷔 첫 8이닝 투구, 내용+결과 모두 깔끔…후반기 희망 되나

기사입력 2023.07.26 10: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가 KBO리그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수아레즈는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107구를 던졌다. 최종 성적은 8이닝 4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팀의 5-1 승리를 견인한 수아레즈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시즌 4승을 수확했다.

KBO리그 2년차인 수아레즈는 지난 시즌을 포함해 이날 경기 전까지 8이닝을 소화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가장 최근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를 달성한 것은 5월 30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약 두 달여 만이다.

1회가 최대 고비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수아레즈는 1회초 리드오프 추신수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최지훈의 뜬공과 최정의 볼넷으로 1사 1·3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삼진을 솎아낸 데 이어 최주환을 7구 승부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초와 3회초에도 주자가 출루했지만, 수아레즈의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특히 3회초에는 추신수와 최정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됐으나 수아레즈가 에레디아를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초는 공 6개 만에 마무리되면서 투구수 관리에도 힘을 썼던 수아레즈다.

5회초 1사 1·2루에서도 최지훈과 최정의 연속 뜬공으로 점수를 내주지 않은 수아레즈는 6회에 이어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내친김에 8회까지 책임졌다. 1사 이후 최정에게 안타를 맞은 뒤 폭투까지 기록했지만, 에레디아의 3루수 땅볼 때 3루주자 최정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된 데 이어 최주환의 뜬공으로 이닝이 끝났다. 홈 팬들은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수아레즈를 향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수아레즈는 전반기 16경기에서 94이닝 3승 7패 평균자책점 4.02로, 특히 피안타율이 0.302에 달할 정도로 출루 허용이 잦은 편이었다. 그러나 후반기 첫 등판에서 최대한 누상에 주자를 쌍아두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제는 남은 시즌 동안 그 흐름을 이어가는 일만 남았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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