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전원일기' 배우 이주실이 13년간의 암 투병 시기를 회상했다.
24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복길 엄마 김혜정의 친정 식구가 모두 모여, 약 40년 만의 뜨거운 해후를 나눴다.
이날 김혜정은 13년간 암 투병 생활을 했던 이주실에 "아프셨지 않나. 지금 이렇게 밝은 모습으로 볼 수 있는 게 축복이다"라고 운을 뗐다.
복길이의 친정엄마 이주실은 유방암 4기 선고를 받은 뒤 13년간 암 투병기를 겪었다. 이에 대해 이주실은 "우리 딸들과 함께 목욕을 하는데 작은 애가 날 씻겨주면서 '엄마 가슴에 구슬 들어 있어'라고 하더라. 만져보니까 딱딱한 가슴 멍울이 느껴졌다"며 "아이들 권유로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촉진을 해보더 얼굴 표정이 달라지더라"라고 유방암 3기 선고를 받은 후 곧 4기로 진행됐음을 밝혔다.
유방암 선고 소식에 이주실은 "내가 아픈 게 충격이 아니라 내가 떠나면 우리 아이들은 어떡하나 그게 걱정이었다"면서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잘 극복할 수 있었다. 누구나 위기 앞에서는 강해진다"고 이야기했다.
암 투병 중에도 본업을 놓지 않았던 이주실. 그는 "죽을 병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다 놓아버리면 무슨 소용이 있겠냐"면서 "당시 영화 쪽에서 함께 일하자고 섭외 연락이 왔다. 내가 아프다는 소식을 전하자, 관계자가 '병은 병일뿐이고 저희는 선생님과 함께 일하고 싶어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암일 때 영화를 더 많이 했다. 그 한마디에 힘을 얻었다"고 떠올렸다.
당시 51세였던 이주실은 "우리 엄마한테 내가 암이라고 하니까 주저앉아서 '아까워서 어떡해' 하더라. 얼마 못 산다니까 우리 엄마가 5년만 더 살라고 매일 기도했다. 투병 사실을 잊을 만큼 정신 없이 바쁘게 살다 보니까 선고 받은 8개월이 지나 어느 덧 5년이 흘렀다. 그때 엄마한테 기도 다시 하라고 투정도 부렸다"고 전했다.
이를 듣던 박은수는 "아팠다고 들어서 걱정했는데 지금은 아팠던 사실이 생각이 안 날 정도로 건강해지셨다"고 했고, 김혜정은 "생애 큰 고비를 이겨내고 우뚝 섰기에 더 빛나고 멋지신 것 같다"고 이주실을 치켜세웠다.
이주실은 "아프지 않았을 때보다 삶의 깊이가 깊어지고 하루의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 이런 게 기적인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사진=tvN STORY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