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케 감독의 큰 손실" 이강인, 프리시즌 첫 경기 부상→프랑스 언론 "PSG 작년에도 부상자 속출" 우려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이강인이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아쉬운 부상으로 일찍 교체된 가운데,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도 큰 손실일 수 있다는 평가도 등장했다. 

이강인은 지난 22일(한국시간) PSG 훈련구장인 프랑스 파리 외곽 '캠퍼스 PSG'에서 열린 르아브르와의 프리시즌 첫 번째 친선전에 선발로 출격했지만, 경기 중 허벅지 뒤쪽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전만 막판에 교체 아웃됐다.

PSG는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해 이번 친선전을 진행했다. PSG에 새롭게 합류한 이강인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PSG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첫 경기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아슈라프 하키미, 마르코 아센시오 등과 함께 공을 주고받으며 장기인 탈압박과 함께 위협적인 공격 찬스를 만드는 모습도 보여줬다. 






하지만 전반전 종료를 앞두고 몸에 문제가 생겼다. 전반 42분 역습 장면에서 상대 진영으로 스프린트했던 이강인은 이후 오른쪽 허벅지 뒷부분을 만지며 상태가 의심스러웠고, 1분 뒤 엔리케 감독 앞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엔리케 감독은 친선전에서 무리할 이유가 없었기에 이강인을 곧바로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매체에서는 이강인이 장기 부상으로 빠질 경우 엔리케 감독이 시즌 시작을 앞두고 처음으로 마주하는 큰 손실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프랑스 매체 스코어는 22일 "엔리케 감독의 첫 손실"이라며 이강인의 부상 소식을 보도했다. 





스코어는 "PSG는 최상의 조건에서 리그 시작을 하기 위해 프리시즌 준비를 계속 진행 중이다. 그들은 르아브르와의 친선 경기에서 간신히 승리했다. 이런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엔리케 감독의 선수단에는 나쁜 소식이 등장했고, 이는 PSG의 시즌 준비에 해로울 수 있다"라며 이강인의 부상 소식이 시즌 준비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은 하프타임 직전에 부상을 입었다. PSG 코치진은 이강인에 대한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을 선호했다. 아직 부상 정도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만약 뛰어난 선수인 이강인이 몇 주 동안 경기장을 떠나게 된다면, 시즌이 이제 시작되는 PSG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라며 이강인의 이탈이 큰 손실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매체는 이번 이강인의 부상이 PSG가 지난 시즌 겪었던 아쉬운 성과들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며 "지난 시즌 PSG는 선수단이 시즌 내내 부상으로 타격을 입었고, 같은 운명을 겪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PSG는 지난 2022/23 시즌 핵심 선수의 부상 이탈로 많은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핵심 공격수인 네이마르가 경기 중 발목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으며, 수비에서 기대를 받았던 프레스넬 킴펨베는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장기 결장 중이다. 

킬리안 음바페와 하키미와 누노 멘데스, 마르코 베라티 등 핵심 선수들 모두 부상으로 결장하지 않은 시기가 없을 정도로 모든 선수가 부상으로 고생했다. 

이강인도 2020년 1월 이후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가 없었기에 이강인도 이번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거나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긴다면, 엔리케 감독의 손실뿐만 아니라 PSG 팬들도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한편 이강인은 경기 이후 부상 정도에 대한 정보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아시아 투어 명단에는 포함되며 프리시즌 일정에는 계속해서 참여할 가능성도 등장했다. 

일반적으로 프리시즌에 부상이 심한 경우 투어 등의 일정을 참여하지 않고, 구단에 남아 재활에 매진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바이에른 뮌헨도 부주장 토마스 뮐러를 부상으로 투어 명단에서 제외했다.

PSG는 오는 25일 오후 7시와 28일 오후 7시에 각각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일전을 치르고, 8월 1일 오후 7시에 도쿄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며 이후에는 부산으로 향해 8월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의 맞대결로 프리시즌 투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PSG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를 아쉽게 부상으로 마감한 이강인이 한국 팬들 앞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FP/연합뉴스, PSG 공식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