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김원해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홍경이 '악귀'를 본격적으로 쫓기 시작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귀' 9회에서는 염해상(오정세 분)와 함께 본격적으로 악귀를 쫓기 시작한 이홍새(홍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선 방송에서 염해상은 위험을 감지하고 서문춘(김원해)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문을 열어주지 말라"고 당부했다.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던 서문춘을 찾아온 건 이홍새였고, 긴장이 풀린 서문춘은 밖에서 들려오는 염해상의 목소리에 의심없이 문을 열어주라고 이홍새에게 말했다.
하지만 문 앞에는 구산영(김태리)의 모습을 한 악귀가 서 있었고, 서문춘은 이상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서문춘은 손목에 붉은 멍자국과 함께 스스로 창밖으로 몸을 던져 사망했다. 이홍새는 큰 충격을 받았고, 구산영을 향해 울분을 토해냈다.
그 누구도 서문춘 형사가 죽을 때 구산영의 모습을 보지 못했고, 당연히 cctv에도 찍히지 않았다.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 구산영은 괴로워했고, 이홍새를 찾아갔다. 구산영은 "내가 범인이라고 자수하겠다. 그러니까 나를 체포를 하든, 가두든 어떻게든 해달라"고 했다. 이홍새는 "자백한다고 해도 물증이 없어서 결국 풀려날거다. 선배님 돌아가셨을 때 난 너를 분명히 봤다. 당분한 내 앞에 나타나지마라. 죽여버릴 것 같으니까"라고 분노했다.
서문춘의 장례식장에서 이홍새는 염해상에게 "귀신을 본다면서요. 선배님은 안 보이시나요. 혹시 뵙게 되면 제가 죄송하다고 좀 전해주실래요? 제가 말했어야 했는데, 그걸 못 말해서 죄송하다고 전해주세요. 저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아요"라면서 오열했고, 염해상 역시 서문춘에게 남다른 정을 가지고 있었기에 슬퍼했다.
이홍새는 "선배님, 자살 아니다"라고 했고, 염해상 역시 "맞다. 타살이다. 당신과 내가 잡아야 할 범인은 귀신"이라고 답했다. 이홍새는 "1958년부터 지금까지 선배님을 포함해서 총 17명이 죽었다. 저는 그 귀신을 죽어도 잡아야겠다"고 말했다. 염해상은 "같이 있을 때 형사님에게 이상한 점 없었냐"고 물었고, 염해상은 "전에 조사해 온 자료를 들고 뛰어내렸다"고 했다.
염해상은 "이목단 사건 자료다. 혹시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아느냐"고 물었고, 이홍새는 "모르겠다. 이제부터 알아내야겠다"고 했다. 염해상은 "그게 뭔지를 알게 되면 형사님도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이홍새는 "상관 없다"면서 본격적으로 악귀의 존재를 쫓기 시작했다.
이후 이홍새는 구산영을 미행했고, 이 과정에서 구산영에게 씌인 악귀와 마주했다. 악귀는 이홍새를 놀이공원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악귀는 이홍새에게 "아저씨는 날 좋아해주면 안 돼요? 누군가 한 명쯤은 날 좋아해줬으면 좋겠는데"라고 했고, 이홍새는 "모든 범행에는 동기가 있어. 넌 뭐였니? 선배님 왜 죽였냐고. 넌 이미 죽었잖아. 죽으면 끝인데 왜 이러는거냐고"라고 물었다.
그러자 악귀는 "죽어봤어? 죽어 본 적도 없으면서 뭘 안다고 함부로 지껄여"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악귀는 엄마에게 떼를 쓰는 아이를 보고서는 "애들은 딱 질색이야. 시끄럽고 지멋대로고. 지들이 뭘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그래서 억울해"라면서 질투심을 드러냈다.
이홍새는 자신이 마주한 악귀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염해상에게 "애정결핍 증상에 감정 기복도 심했다. 호기심도 많고 모험적이었다. 전형적인 어린 아이의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아니었다. 아이 얘기를 할 때는 자신과 분리했다. 어린 아이가 아니다. 성인도 아닌 그 중간, 사춘기 소녀의 모습이었다"고 했고, 같은 시각 구산영은 악귀의 그림자를 바라보며 "너 목단이 아니지?"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