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할리우드에서 미국 작가 조합(WGA)과 미국 배우 조합(SAG-AFTRA)의 총파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워너브라더스가 신작 개봉 연기를 고려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는 워너브라더스가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 파트2'를 비롯해 DC 유니버스(DCU) 영화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뮤지컬 영화 '컬러 퍼플' 등의 개봉을 연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단독보도했다.
이들이 개봉을 연기하는 것을 고려하는 이유는 작가 조합과 배우 조합의 총파업 때문. 지난 5월부터 WGA가 먼저 총파업에 돌입했고, 지난 12일부터 SAG-AFTRA까지 총파업에 돌입하며 63년 만에 동반 파업이 실현됐다.
이 총파업으로 인해 배우들은 신작과 관련한 어떠한 홍보도 하지 못하게 되며, 만에 하나 홍보에 참석할 경우 불이익을 받게 된다. 실제로 최근 '오펜하이머'의 시사회 당시 배우들이 모두 피켓을 들기 위해 자리를 빠져나가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현재 이들은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권리 보장과 처우 개선, 스트리밍 플랫폼의 재상영분배금 정산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11월 3일 개봉 예정인 '듄: 파트2'를 비롯해 12월 25일 개봉 예정인 '컬러 퍼플', 12월 20일 개봉 예정인 '아쿠아맨2'가 2024년으로 개봉이 밀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것.
워너 측은 개봉일 연기가 확정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현재 디즈니도 '더 마블스'의 개봉을 앞두고 있고, 소니의 경우는 '나폴레옹'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여러 스튜디오들이 개봉 연기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은 남아있다.
사진=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