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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투헬, '얼마나 좋으면' 김민재에 뽀뽀…격한 스킨십+"KIM, 넌 아주 잘할거야"

기사입력 2023.07.20 13:1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명장 토마스 투헬 감독이 한국산 수비수를 보고는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굉장한 스킨십으로 그를 맞이하며 얼마나 기분이 좋은가를 여실히 증명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투헬 감독이 훈련장에서 환한 웃음으로 신입생 김민재 반기는 순간이 포착됐다.

뮌헨 구단은 2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현지에 도착한 김민재가 입단 발표용 사진을 찍은 후 처음으로 훈련장 방문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구단 직원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여기 와서 정말 기쁘다"라고 웃은 김민재가 훈련장에 도착하자 제일 먼저 반긴 사람이 투헬 감독이었다.

투헬 감독은 두 팔을 벌리고 김민재를 포옹하면서 "만나서 반갑다"고 거듭 말했다. 이어 김민재의 어깨를 툭 치고 뺨을 어루만지며 친근감을 표시하더니 김민재 볼에 뽀뽀까지 했다. 투헬 감독은 이어 "넌 아주 잘할 거야. 너도 그 과정을 좋아할 거야. 내가 약속할게"라고 격려했다.





투헬 감독의 환대에 김민재도 얼굴을 가득 채운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투헬 감독은 2007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2군을 시작으로 분데스리가 마인츠와 도르트문트,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잉글랜드 첼시를 이끌다가 지난 3월 뮌헨의 지휘봉을 잡았다.

투헬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화려한 수상 실적을 자랑하는 명장으로 독일에선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다음 가는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8/19, 2019/20시즌 PSG의 리그1 2연패를 지휘했고, 2019/20시즌엔 프랑스 컵과 리그컵에서 우승을 달성했다. 2019/20시즌엔 PSG를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무대에 올려 준우승이라는 성적도 남겼다.

2021년 1월부터 맡은 첼시에선 2020/21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맛 보며 유럽 정상의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2021 UEFA 슈퍼컵, 2021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을 이뤘다.





세계 최정상급 클럽인 뮌헨이 김민재에 거는 기대는 크다. 뮌헨은 전날 김민재 영입을 공식 발표하면서 "키 190cm에 오른발잡이로 강력한 태클과 제공권, 빠른 스피드와 패스 능력이 두루 좋은 완성형 센터백"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민재의 정신력과 강력한 신체적 특성을 두고 한국 팬들은 '괴물'이라는 별명을 붙였다"고 전했다. 뮌헨은 김민재와 2028년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뮌헨이 나폴리에 지급한 바이아웃(이적 보장 최소 이적료) 금액은 5000만 유로(약 709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은 세후 1000만 유로(약 140억원) 수준이다.

김민재도 구단을 통해 "FC 바이에른은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이라며 "뮌헨에서의 새로운 시작에 기대가 크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김민재는 독일 체류 사흘 째인 19일엔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며 몸 풀기를 시락했다.

뮌헨 구단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일까지 테게른제 호수의 캠프에서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며 "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3번 김민재도 같이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구단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김민재는 코치로 추정되는 인물 한 명과 함께 잔디구장에서 오전에 러닝을 진행했다. 김민재는 지난달 15일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논산훈련소에 들어갔다가 지난 6일 퇴소, 곧장 뮌헨 구단이 서울에서 실시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열흘 가량 쉬었다.

이날 훈련이 지난달 초 나폴리에서 귀국한 뒤 소속팀에서 받은 그라운드 첫 훈련인 셈이다. 뮌헨 구단은 이날 김민재와 코치 한 명의 러닝에 영상 담당 직원 한 명을 붙여 그의 러닝 모습까지 동영상으로 담았다.

김민재는 훈련장 내 웨이트트레이닝 장에서 사이클을 타는 등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리기 위해 땀을 흘렸다.

뮌헨 구단은 이날 오후 훈련에선 선수들이 여러 팀으로 나뉘어 미니게임을 했다고 밝혔으나 김민재도 여기에 참여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뮌헨에 공식 입단한 김민재는 20일 테게른제 훈련을 마친 뒤 다시 아시아로 넘어와 뮌헨 구단이 이달 26일 맨시티, 29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일본 도쿄에서 연달아 친선 경기를 벌일 때 동행한다. 이어 싱가포르로 넘어가 8월2일 리버풀과 붙는 경기에도 함께 이동한다.

다만 김민재가 군사훈련으로 오랜 기간 쉬었던 것을 감안하면 아시아 투어 3경기에 김민재가 얼마나 나설지는 미지수다.

이후 김민재는 8월8일 0시 뮌헨 남부 운터하잉에서 프랑스 리그1 소속 AS모나코와 친선 경기를 통해 홈 팬들에게 인사한다. 그리고 8월13일 오전 3시45분 홈구장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독일축구협회(DFL) 슈퍼컵 라이프치히전을 통해 뮌헨 선수로 공식전을 처음 치른다.

8월19일 오전 3시30분 벌어지는 베르더 브레멘과의 원정 경기를 통해 대망의 분데스리가에 데뷔를 이룬다. 9월부턴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뛴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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