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가수 MC몽(본명 신동현)이 그룹 엑소(EXO)의 멤버 백현, 카이의 영입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하며 자신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엑소 멤버인 백현, 첸, 시우민(첸백시)이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해지 통보를 하면서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에 대해 SM 측은 "소속 아티스트에게 접근해 비상식적인 제안을 하는 외부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외부세력으로는 MC몽이 지목되며 논란이 커졌다. 이에 MC몽은 법률대리인 로펌고우 고윤기 변호사를 통해 "음악계 선후배로서 백현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을 뿐"이라며 "개인적인 친분을 이용해 해당 아티스트를 영입하려는 어떠한 행동도 한 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SM과 첸백시는 전속계약 효력을 인정하고 조항을 수정하는 조건으로 상호합의하며 갈등을 봉합했다. 이 덕에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있던 엑소의 앨범 발매 및 활동도 이뤄질 수 있었다.
이와 함께 SM은 "당사는 제3의 외부세력이 부당한 저의를 가지고 아티스트 3인에 접근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고, 이번 분란의 주요 원인으로 말씀드린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논의를 통해 제3의 외부세력 개입에 관해 당사가 오해한 부분이 있었음을 알게 됐다. 이 자리를 빌려 저희의 발표로 심려를 끼쳐드린 관계자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텐아시아가 "MC몽이 엑소의 백현, 카이를 영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명확하게 밝혔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녹취록 내용을 공개하며 다시금 논란이 불거졌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녹취록은 지난해 다수의 연예관계자와 함께한 자리에서 MC이 한 발언으로, "카이와 백현을 영입하고 싶다. 지금 작업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MC몽은 이에 대해 "그냥 참았는데...너희는 정말..."이라는 글을 남기며 불쾌감을 표했다.
이어진 19일 오후 법률대리인을 통해 해당 녹취록을 통해 수 차례 협박을 받았음을 밝혔다. MC몽 측은 "MC몽이 카이, 백현에 대해 언급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은 1년 6개월여 전 MC몽과 지인들 사이에 이뤄졌던 사적인 대화를 안모 씨(가명 정호영)가 당사자들 동의 없이 불법적으로 녹취한 후 이중 일부를 의도적으로 편집하고 짜깁기해 협박의 수단으로 사용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안 씨는 해당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었고, 나아가 기소 의견으로 송치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녹취록 중 일부를 짜맞추고 편집한 내용을 발췌해 더욱 노골적으로 배포해나가는 등 파렴치한 행위를 거듭 일삼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안 씨가 불법적인 방식으로 확보한 녹취록, 그리고 임의와 악의를 바탕으로 짜깁기하고 편집한 일부 녹취록을 통한 거듭된 협박 행위, 아울러 경찰 수사 및 검찰에의 기소 의견 송치 이후에도 멈춰지지 않은 불법적 2차, 3차 협박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더불어 MC몽은 "이엔터에서 부정한 적 없고 다른 어르신, 선배들에게 누를 끼쳐 본 적 없으며 공정과 상식 속에서 일을 했다"며 "부정한 청탁은커녕 누구보다 나서지 않았고 싸워주지 못해 미안했지만 이젠 그런 거 그만 해야겠다"는 내용의 글로 심경을 전했다.
그는 "XX같은 놈들에게도 상도가 중요하며 사적을 공적으로 가려 협박하는 이에게 더는 울 힘도 없다"며 "잘못한 게 없어 해명할 필요도 없으며 5050(피프티 피프티) 일로 날 거기에 끼워 맞추지 마라"고 강조했다.
엑소 첸백시 사태가 봉합된지 한 달 만에 백현, 카이 영입을 시도하려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MC몽. 이에 대해 MC몽은 녹취록은 짜깁기된 내용이며, 이를 통해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과연 그가 엑소와 얽힌 모든 오해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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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