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행이 이번 주 안으로 완료될 예정인 가운데, 나폴리는 김민재의 이적료를 바이아웃보다 더 많이 챙긴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명문 뮌헨 합류가 가까워진 상황이다. 이미 뮌헨은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하는 동안 개인 합의를 완료했으며, 구단 의료진까지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김민재를 위한 이례적인 절차도 추진했다.
김민재는 나폴리와 계약 당시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11억원) 조항을 포함했는데, 뮌헨은 해당 조항을 이용해 김민재를 영입할 계획이며, 이미 지불을 완료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15일 기자회견에서 신입생들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자 "한국에서 오는 선수의 확정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직접적으로 김민재의 영입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직접 언급했다.
투헬은 단순히 협상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그의 이름을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겠지만, 뤼카 에르난데스가 남기고 간 공백을 그가 채워야 하며, 우리는 그 선수로 교체할 것이다"라며 김민재가 곧 에르난데스의 대체자로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영입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도 "김민재는 굉장히 흥미로운 선수다. 우리는 그가 우리와 함께하길 원한다. 아직은 아무것도 발표할 수 없지만, 조만간 발표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김민재 영입이 임박했고, 빨리 발표하길 바란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다만 독일 일부 매체에서 "소식에 따르면 뮌헨은 이미 며칠 전에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다. 발표가 오래 걸리는 것은 나폴리와의 협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조항을 활성화한 후 상황은 명확하지만, 일부 정보에 따르면 이적 처리와 관련해 나폴리에 문제가 있다. 뮌헨 법률 부서는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복잡한 문제를 맡았다"라며 나폴리와 뮌헨이 이적에는 동의했지만, 일부 처리할 상황이 있기에 이적이 당장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뮌헨과 나폴리가 협상을 마무리했으며, 나폴리는 당초 예상된 바이아웃보다 높은 금액을 챙겼으며 공식 발표도 곧 이뤄질 것이라는 소식이 등장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17일(한국시간) "뮌헨은 김민재 영입이 임박했다"라고 보도했다.
풋 메르카토는 "김민재 연속극이 에필로그만을 앞두고 있다. 몇 주간의 협상 끝에 김민재는 뮌헨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됐다. 뮌헨은 바이아웃에 동의했고, 이적 최종 조건에 서명할 일만 남았다"라며 최종 서명만을 남겨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나폴리는 약간의 보너스를 포함하고 싶었던 목표를 달성했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된 덕분에 중장기적으로 바이아웃보다 높은 5700만 유로(약 809억원)의 금액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나폴리가 기존 바이아웃인 5000만 유로보다 높은 금액을 보너스 조항 삽입으로 얻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김민재의 이적 공식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뮌헨이 김민재를 영입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없다. 공식 발표는 주말까지 이뤄질 것이다"라며 이번 주 안에 이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점쳤다.
한편 김민재는 아시아 투어 전에 뮌헨에 합류한다면 구단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진행되는 구단 프레젠테이션에서 첫선을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
뮌헨 선수단은 현재 테게른제 훈련 캠프에서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오는 23일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진행되는 구단 프레젠테이션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해당 프레젠테이션에서 핵심 프로그램은 차기 시즌을 함께할 선수단과 함께 신입생들을 소개하는 시간인데, 김민재도 이 프로그램에 등장해 구단과 선수단, 팬들에게 자신을 소개할 가능성이 크다.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곧바로 선수단과 함께 아시아 투어에도 돌입한다. 뮌헨은 오는 26일과 29일에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각각 맨체스터 시티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친선전을 가질 예정이며, 이후 8월 2일 싱가포르에서 리버풀과도 친선 경기를 갖고 뮌헨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한 시즌 만에 엄청난 활약으로 나폴리에 큰돈을 안겨주며 떠나게 된 김민재가 이번 뮌헨 이적 이후 어떤 모습으로 첫 공식 발표에 등장할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