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여자)아이들((G)I-DLE) 우기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발언으로 인해 중국과 대만 팬들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중국판 런닝맨 '달려라'(奔跑吧, 번파오바슝디)에서는 (여자)아이들 우기와 민니가 게스트로 출격했다.
이날 우기는 중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아이들이 곧 중국 대만에 가고, 홍콩에서도 공연 예정이다. 조금이나마 서프라이즈를 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런데 이 발언을 두고 대만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홍콩의 경우 특별자치구일 뿐 명백한 중국 영토인 반면, 대만의 경우 UN 미승인국이긴 해도 사실상의 주권국가로 인정되고 있기에 우기의 발언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했다는 점 때문.
같은 그룹 멤버인 대만 출신 슈화는 '하나의 중국'에 대한 입장을 따로 밝힌 적이 없어서 중국에서 비판을 당하기도 한다. 때문에 우기에 대해 멤버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 내용이 국내에서 화제를 모으자 중국 웨이보에서도 해당 내용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중국 네티즌들은 "슈화가 입장을 밝히는 게 먼저다", "우기가 왜 욕을 먹는지 모르겠다", "우기의 언급은 한국인과 아무 상관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우기는 지난 2021년 중국공산당 100주년 기념 축하 이미지를 올려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달려라'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