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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태양' 최홍석, '타도 쿠바' 선봉에 나선다

기사입력 2011.06.17 15:1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2011 FIVB(국제배구연맹) 월드리그 남자배구선수권대회' D조 예선에서 3승3패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승률 50%를 기록하고 있는 남자배구대표팀은 쿠바를 상대로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다. '북중미의 강호' 쿠바는 자국 내의 경기장 공사로 인해 이번 대회에서는 원정 경기만 나선다. 한국은 오는 18일과 19일 광주염주체육관에서 쿠바와 3,4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이미 지난달 28일과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1,2차전을 가졌다. 1승 1패로 호각세를 보인 한국과 쿠바는 이번 2연전에서 '조2위 싸움'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한국은 이번 2연전에서 1승을 추가하면 결승 라운드 진출을 노릴 수 있다. 국내에서 열린 8경기에서 5할이 넘는 승수를 올리면 조 2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당초 한국은 결과에 연연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대표팀의 박기원 감독은 "지금 부상 선수가 많은 성황에서 팀을 제대로 운영하기도 벅차다. 이번 월드리그는 결과보다 과정에 충실하겠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상황은 급반전됐다. 주전 공격수 대부분이 빠져나간 한국은 전패가 예상됐다. 이러한 우려는 젊은 선수들의 투지로 허물어졌다. 한국은 전력이 한수 위라고 평가를 받은 쿠바에 1승, 그리고 프랑스에 2승을 거뒀다.

이번 월드리그에서 전광인(20, 성균관대)과 함께 발굴된 기대주는 최홍석(경기대, 23)이다. 팀의 살림꾼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최홍석은 현재(17일 기준) 공격종합 순위 7위(50.99%)를 달리고 있다. 47.43%를 기록하고 있는 ‘주포’ 전광인보다 높은 수치다.

최홍석의 진가는 공격뿐만이 아니다. 서브리시브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여오현(33, 삼성화재)에 이어 이 부분 19위에 올라있다. 처음으로 시니어 대표팀 주전으로 뛰고있지만 서브리시브라는 중책까지 맡았다.

"대학에서도 공격과 함께 서브리시브를 담당해왔습니다. 이번 월드리그에서 외국선수들의 강서브를 받아봤는데 생각 이상으로 강했어요."



현재 대표팀의 기둥이자 맏형은 여오현이다. '월드리베로'로 정평이 난 여오현은 팀의 대들보로 활약 중이다.

"이번 월드리그를 통해 (여)오현이 형에게 배우는 점이 많습니다. 직접 함께 뛰면서 몸으로 배우는 것이 많아요. 앞으로 공격뿐만이 아니라 오현이 형처럼 서브리시브와 수비도 잘 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홍석은 이번 월드리그에서 주전 세터를 맡고 있는 한선수의 빠른 토스에 적응하고 있다. 이전에 한선수가 올려주는 토스만큼 빠른 볼을 때려본 적이 없지만 이번 월드리그를 통해 많이 적응한 상태다.

한국은 지난 11일과 12일 열린 이탈리아와의 2연전에서 승수를 쌓지 못했다. 하지만, 12일 열린 경기에서는 2-3으로 석패하며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번 월드리그 경기를 하면서 승패에는 연연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를 좀 더 즐겁게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죠. 무조건 이기려고 하지 않고 알찬 시합을 하자는 마인드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최홍석은 "리시브에 능한 레프트 공격수'가 되기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그동안 젊은 공격수들은 서브리시브가 약해 '반쪽 선수'란 오명이 찍혔다. 이러한 부분을 극복하며 팀의 살림꾼 역할을 하는 최홍석은 이번 쿠바 전에서 눈여겨볼 선수 중 한 명이다.



[사진 = 최홍석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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