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종영까지 단 2회만 남겨 둔 ‘행복배틀’ 배우들이 직접 뽑은 명장면은 무엇일까.
ENA 수목드라마 '행복배틀'이 후반부 뒷심이 무섭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행복배틀’ 14회는 전국 기준 2.8%, 수도권 기준 3.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무려 4.1%까지 치솟으며 뒷심을 발휘하는 중이다. 무엇보다 장르 특성상 사건의 모든 비밀이 풀릴 예정인 남은 2회를 주목하는 이들이 많아, 시청률 상승세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그 동안 ‘행복배틀’은 행복하게만 보이던 상류층 인물들의 어두운 이면을 휘몰아치는 전개에 담아내며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또한 장미호(이엘 분)가 오유진(박효주)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드러나는 진실과, 장미호를 향한 위협이 안방극장에도 긴장감을 선사하며 ‘웰메이드 스릴러’라는 평을 들었다. 이에 종영을 2회 앞둔 지금, 이 폭풍 같은 스토리의 중심에서 열연을 펼쳐 온 배우들이 직접 기억에 남는 명장면을 뽑았다.
#진서연 “병상에서 깨어난 강도준,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 (8회)
집, 회사, 헤리니티 엄마들 모임 등 모든 곳에서 대표 자리를 유지하다가 몰락하는 송정아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처절한 감정 연기로 풀어낸 진서연은 “8회 도준(이규한)이 깨어나는 장면”을 꼽으며 “이후 또 다른 사실이 드러나며, 이야기의 새로운 시작이 되는 것 같아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차예련 “불륜녀 조아라 손 안에 두는 김나영의 반격, 시원+긴장감 유발” (9회)
남편만 바라보던 ‘남편바라기’에서 스스로 복수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주체적인 인물로 성장한 김나영 역의 차예련은 “나영이 불륜녀 아라(김희재)를 딸 아린이의 학습 도우미로 고용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하얀 꽃을 선물하며 오히려 그녀를 자기 손 안에 두려는 나영의 반격이 시원하기도 하고, 또 다른 긴장감을 유발한 것 같다”며 “각자 비밀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이 비밀이 드러난 후 수습을 하거나 모든 걸 놓아버리는 등 다양한 대처를 했는데, ‘역공’이라는 통통 튀는 대처가 나영이스러웠던 것 같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박효주 “눈 뜨고 죽은 오유진, 힘들었지만 기억에 남아” (2회)
‘누가 그녀를 죽였을까’의 ‘그녀’였던 오유진 역할을 맡은 박효주는 2회 엔딩을 장식하며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선사한 오유진의 사망 장면을 꼽았다. 그는 “힘들게 찍어서 기억에 남기도 하고, 눈도 감지 못한 채 베란다에 거꾸로 메달려 눈물을 흘리던 유진의 모습이 화면에서도 인상적이었다”며 “촬영 당시 눈을 감을지, 뜰지 고민 많았는데 감독님의 의견으로 눈을 뜨고 촬영했다. 방송으로 확인하니 감독님 의견이 옳았다 싶었다”고 명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우정원 “서로에게 마음 열어 가던 어린 장미호X오유진, 아름다운 면” (3, 6회)
강도준이 오유진을 죽이는 것을 보고도 눈 감아준 공범 황지예 역의 우정원은 모든 갈등이 일어나기 전, 관계에 악의가 없었던 장미호와 오유진의 어린 시절을 인상 깊은 장면으로 선택했다. 그는 “어린 유진이가 점수가 낮으면 엄마에게 혼나는 미호와 시험지를 바꿔주고, 나란히 앉아 밥을 먹기 편하게 미호가 유진이를 따라 왼손으로 밥을 먹기 시작하는 등 두 아이가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장면이 아름다웠다”고 해당 장면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처럼 ‘행복배틀’은 수많은 명장면으로 배우들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겨왔다. 앞으로 남은 2회에서는 또 어떤 장면들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종영까지 단 2회만 남겨 둔 ENA 수목드라마 '행복배틀' 15회는 오는 19일 수요일 오후 9시, 최종회는 20일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사진 = ENA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