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개그맨 김병만이 실제 부상을 입는 경험을 겪으면서도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MBN 예능 '경비행기 힐링 어드벤처-떴다! 캡틴 킴'(이하 '떴다! 캡틴 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병만, 박성광, 정일우, 박은석, 서동주가 참석했다.
'떴다! 캡틴 킴'은 연예인 최초 사업용 비행기 조종사인 김병만이 크루들과 함께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탁 트인 힐링 항공뷰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하는 프로그램이다.
김병만은 경비행기 조종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약 5년 여의 시간을 투자하며 필기와 실기 시험을 거쳐 자격증을 손에 넣게 됐다.
그는 "지금까지 프로그램을 하면서 돈을 벌어왔다면, 이번에는 돈을 썼다. 지난 5년 동안 공부하고 비용을 들인 것에 비하면 적자"라고 웃으며 "그렇지만 제 인생에 있어서는 최고의 가치다. 남들이 안 밟은 자리를 밟은 것 같아서 그것의 성취감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의미를 전했다.
앞서 김병만은 지난 2017년 7월 스카이다이빙을 하다 척추 뼈가 골절되는 사고를 입은 바 있다.
고난의 길을 자처하는 '정글의 법칙' 속 족장이자 극한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도전의 아이콘'으로 대중에게 각인돼 온 김병만은 "병원에 누워있는 동안 예전처럼 활기차게 달릴 수 없겠다는 자괴감이 들더라. 그러다가 문득 공군 홍보대사를 하면서 전투기를 탔던 기억이 나서 비행에 도전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가장 많은 책을 봤던 시간이었다. 이 자격증을 따기 위해 들어갔던 비용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이 내용을 방송으로 펼쳐보자는 생각이 있었는데, MBN에서 아이디어를 좋게 봐주셔서 나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김병만은 "(비행기 조종과 관련한 내용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는 홀로 비행 할 수 있는데, 외국에서는 아직 패스해야 할 것들이 남았다. 그 자격을 취득해 뉴질랜드에서 비행을 해보기 위해 제 차를 팔아 작은 비행기를 살 예정이다. 더 익스트림한 어드벤처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수많은 변수와 부상 위험에도 도전을 계속하는 이유로 "모든 분들이 자기의 행복을 찾아서 움직이지 않나"라고 말을 더한 김병만은 "'달인'을 하면서 여러 달인을 만나보고 배우다 보니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성취감을 얻게 돼서 지금의 비행기 조종까지 도전을 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정말 성룡이나 톰 크루즈 같은 분들은 신이다. 저는 김병만이라는 사람이 할 수 있는 만큼 저만의 길을 찾아서 가려고 한다. 만약 제가 유재석 형, 강호동 형이 달리는 방향을 보고 뛴다면 저는 2등이나 3등이 되겠지만 이렇게 간다면 저만의 길을 갈 수 있지 않겠나. 남들이 보면 힘들다고 하지만 저는 행복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또 "2017년에 다쳤던 것도, 제가 부주의해서였다. 부상을 입었다고 해서 '포기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 아니라, 더 과감해지더라. 그러다 보니 남들이 안 가는 길을 가게 됐고 도전을 하게 됐다.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만큼 하려고 한다. 더욱 다양한 비행을 위해서 여러 자격증을 더 딸 것이고 그 모습을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떴다! 캡틴 킴'은 15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MBN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