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벨기에 국가대표인 103kg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무슨 일이 있어도 이탈리아 인터 밀란에 가겠다며 소속팀 첼시 훈련장 복귀까지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첼시는 정작 공식 제안을 한 3곳 중 인터 밀란의 이적료가 제일 적고 기대에 못미친다며 한숨을 쉬는 상황이다.
CBS 벤 제이콥스 기자는 13일 "루카쿠를 원한다며 오퍼를 첼시에 공식적으로 전한 팀이 3곳"이라며 "그 중엔 인터 밀란도 있지만 금액이 가장 적다"고 했다.
이어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첼시가 인터 밀란과 연락은 유지하고 있으나 3000만 유로(430억원)는 원하는 금액이 아니다"며 "인터 밀란 외에도 두 팀이 루카쿠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키 191cm, 체중 103kg 거구 공격수 루카루는 지난해 여름 인터 밀란으로 임대를 떠났다. 임대 기간은 2022/23시즌까지로, 지난 6월 30일에 계약 기간이 끝나면서 루카쿠는 현재 첼시 소속으로 분류돼 있다.
첼시는 다른 클럽들과 마찬가지로 새 시즌을 앞두고 여름 프리시즌 훈련에 돌입했다.
이미 대다수 첼시 선수들이 휴가에서 복귀해 훈련을 소화 중이지만 루카쿠가 복귀를 거부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루카쿠는 인터 밀란 이적을 원해 첼시 복귀를 거부하고 있다"라며 "현재 그는 튀르키예에서 홀로 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루카쿠는 최근 자신의 SNS을 통해 튀르키예에 있는 한 체육관에서 개인 훈련 중인 모습을 사진에 담아 게시, 데일리메일의 보도를 뒷받침했다.
신문은 특히 "첼시는 이미 한 차례 인터 밀란 제의를 거절했으며, 루카쿠는 첼시가 요구 이적료를 낮추길 원한다"라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신임 감독은 루카쿠의 프리시즌 복귀일을 연기했다"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언론 '코리엘레 델레 스포르트'에 따르면, 첼시가 원하는 루카쿠 몸값은 3400만 파운드(약 562억원)다. 그런데 인터 밀란은 루카쿠가 다시 오고 싶어하는 마음을 알아서인지 2300만 파운드(약 380억원)에서 더 나아가질 않고 있다. 첼시는 이 금액은 거절했다. 지난 2021년 여름 인터 밀란에서 무려 9750만 파운드(약 1622억원)라는 거액을 주고 데려왔기 때문이다.
루카쿠는 2021/22시즌 첼시에서 부진한 뒤 인터 밀란으로 재임대를 보내 간신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첼시와 계약기간이 3년이나 남았건만, 루카쿠는 소속팀을 무시하는 듯한 언행으로 구단 안팎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첼시 외에 그를 원하는 팀은 인터 밀란과 같은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 그리고 오일 머니로 세계적인 선수들을 유혹하는 사우디 구단이다.
첼시는 두 팀의 이적료에는 만족하는 상황이지만 루카쿠가 이들 팀으로의 이적을 강력 거부하고 인터 밀란만 가겠다는 자세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