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CJ 4DPLEX 4DX 스튜디오 이지혜 PD와 스크린X 스튜디오 오윤동 PD가 특화관의 비전과 관람 팁을 설명했다.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CGV신촌 아트레온에서 4DX 스튜디오 이지혜 PD와 CJ 스크린X 스튜디오 오윤동 PD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두 PD는 최근 개봉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이하 '미션 임파서블7', 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의 4DX, 스크린X 연출을 맡았다.
스크린X는 화면을 양쪽 벽으로 확장시켜 총 3개의 스크린으로 보다 넓은 시야로 확장되는 시각적 효과를 더한 상영 시스템이다. 기존의 영상에서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영상을 제작하고 연출해야한다.
타인의 작업물을 마음대로 가공한다는 것은 연출자이기도 한 오 PD 역시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고민이 많았다"면서 "불편한 시선도 있었고 많은 설득 과정을 거쳤다. 지금은 스크린X를 거치면 새로운 가치를 주는 새 작품이 탄생한다는 것을 알아주어 기쁘다. 인정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어 오 PD는 "필름 메이커들을 설득하기 위해 16년도부터 스크린X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우리를 알아봐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 기간에 특화관에 대한 성장성과 애정, 관심을 확인했다"라며 "양질의 콘텐츠가 극장에 걸리지 않게 돼 반드시 극장에 와서 봐야하는 콘텐츠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공연과 같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많이 개봉했는데 일반 티켓가보다 훨씬 비쌌다. 그럼에도 소비가 많이 돼 이유가 궁금했다. 스크린X 상영관에서 공연을 보면 보다 쾌적한데 공연장에서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유사하게 받는다. 그런 과정에서 관객들이 가심비를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장에 온다는 행위는 단순히 영화를 관람하러 오는게 아니다. 공간에 가고, 누군가와 함께 하고, 보고 나서의 식사나 차 등 전체적인 감정을 향유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어떻게 더 '특별하게 즐길까'하는 측면에서 특화관의 밸류는 올라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CJ 4DPLEX 콘텐츠사업팀 방준식 팀장은 "코로나가 특별관 확장의 촉진제가 됐다"며 "2023년 상반기는 2019년 대비 회복률이 75~80%지만 4DX와 스크린X는 오히려 30~40%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명확한 수요가 생겼고 그에 맞춰 미국과 일본, 핵심 시장에 4DX·스크린X 관을 확장시킬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4DX·스크린X의 형태는 아니고 시장 니즈에 따라 진화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4DX와 스크린X가 통합된 '울트라 4DX'도 계속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콘텐츠 수 역시 "'보헤미안 랩소디'를 통해 전세계 실적이 3~4배 정도 증가해 공연 오리지널 콘텐츠 영화를 만들게 됐고, 해외 니즈가 강해지다보니 로컬 콘텐츠를 수급해서 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PD는 "4DX 체어가 4개의 좌석이 하나의 유닛으로 구성돼 다이나믹하고 큰 움직임을 느끼고 싶다면 사이드 좌석을, 아니라면 가운데 좌석을 추천한다. 작업은 항상 가운데 자리를 기준으로 한다"고 좌석을 추천했다.
오 PD는 "4DX·스크린X는 영화를 '본다'기보다 '체험한다'에 가깝다"며 "예전에는 4:3 비율로 영화를 보지 않았나. 16:9는 스크린 비율의 패러다임이 바뀐 것이다. 이처럼 스크린X 영화를 관객이 많이 소화하다보면, 일반 영화를 봤을 때 심심하고 답답한 느낌을 받을 때가 오지 않을까. 그때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비전을 전했다.
사진=CJ CGV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